문병호 "윤석열, 청문회 전 '조국 사태' 수사 끝마쳐야"

문병호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문병호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21일 "윤석열 검찰총장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위장매매 의혹 등 수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총장이 청문회 전 수사를 끝내지 않으면 윤 총장도 권력에 충성하는 기회주의적 검찰이란 조롱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조 후보자는 평범한 국민 한 사람으로 돌아가길 바란다"며 "대한민국 정치에서 조 후보자만큼 무리하게 장관이 되려고 하는 일은 아마 없을 것"이라고 했다.

문 최고위원은 조 후보와 그 가족이 관련된 의혹과 시비가 한두 개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을 특히 분노시킨 일로 조 후보자 딸이 석연찮은 방법으로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들어간 것을 언급했다.

그는 "그 안에서 2차례 유급을 당했지만 되레 장학금을 받았다"며 "의학 논문 제1저자 등재를 여고생 인턴 신분으로 2주만에 뚝딱 해치웠다. 이 또한 진짜 의사조차 하기 힘든 일"이라고 했다. 이어 "이 일이 얼마나 엉터리로 보이면 많은 의사와 전문가가 범죄 수준이라고 하겠느냐"며 "서민 입장에선 이해하고 싶어도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문 최고위원은 조 후보의 그간 행적을 언급, "최근 조국이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조로남불'이란 신조어도 있다"고 했다.

그는 "조 후보만큼 '정유라 사태' 당시 목소리를 높인 이가 드물다"며 "이제 부메랑이 돼 조 후보의 딸이 한가운데 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남의 자식 눈에 눈물나게 하면 내 자식 눈에도 눈물난다"며 "남 자식 눈에 눈물나게 해 정치적 이득을 챙기려는 일은 이번 조 후보 일에서 끝나길 바란다"고 했다.

문 최고위원은 "조 후보는 평소 강조한 정의와 공정, 상식의 초심을 되찾길 바란다"며 "소신대로라면 지금 모든 것을 훌훌 던져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 "법적 문제가 없다며 위기를 모면하려는 추태는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우병우 전 민정수석으로 충분하다"며 "기대가 실망, 희망이 절망, 애정이 노여움으로 바뀌기 전 용기있게 물러나라"고 덧붙였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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