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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화웨이와 거래 원하지 않아”...다시 중국 압박

조선일보 이선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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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 시각)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와의 거래를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국가 안보 위협 때문에 화웨이와 거래를 하고 싶지 않다"면서 "그들(화웨이)와 거래를 하지 않는 것도 선택지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어떻게 되는지 두고 보자. 나는 내일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오는 19일 만료를 앞둔 화웨이 거래에 대한 ‘90일 임시 일반면허’를 연장하지 않을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앞서 미 상무부는 안보 위협을 이유로 지난 5월 화웨이 계열사 68곳을 미국 기업과 거래를 금지하는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이후 이 조치에 따른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화웨이와 일부 미 기업 간 거래를 일시로 허용하는 ‘90일 임시 일반면허’를 발급했다. 이 면허는 이달 19일 만료된다.

그러나로이터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전날 "미 상무부가 이 임시 면허를 연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과는 방향이 전혀 다르다.

화웨이에 대한 제재 여부는 미·중 무역협상의 핵심 협상카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무역 전쟁 휴전과 협상 재개 조건으로 화웨이에 대한 제재 완화,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추가 구매 등에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양측의 협상은 교착상태에 빠진 상태다. 중국의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위안을 돌파하는 포치(破七)가 발생하자 미국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했다. 상대에 대한 추가 관세 경고도 계속됐다.

양국은 그러나 유화적인 제스처도 병행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 당초 9월 1일부터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3000억달러(약 363조원)어치의 중국산 제품 중 휴대전화와 크리스마스 용품 등 총 1560억달러 규모의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12월 15일 이후로 연기했다. 양국은 오는 9월 추가 협상도 앞두고 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재개를 앞두고 중국을 압박하기 위해 ‘화웨이 제재’ 카드를 다시 꺼내들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선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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