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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BS방송-비이어컴 합병...넷플릭스·디즈니에 도전장

서울경제 노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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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 자산가치 300억달러 전망
콘텐츠로 승부...미디어 빅뱅 예고


미국 3대 지상파 방송 중 하나인 CBS와 영화 ‘아이언맨’ ‘트랜스포머’ 시리즈를 제작한 파라마운트픽처스를 보유한 바이어컴이 수년간의 협상 끝에 합병에 합의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현지시간) CBS와 바이어컴이 120억달러(약 14조7,000억원) 규모의 인수가액에 합병하기로 하면서 또 하나의 거대 미디어그룹이 탄생했다고 보도했다.

‘바이어컴CBS’로 불릴 새 합병회사의 최고경영자(CEO)는 밥 배키시 바이어컴 CEO가 맡기로 했다. 조 이아니엘로 CBS CEO는 CBS 회장을 맡으며 CBS 자산관리를 담당한다. 합병회사의 회장직은 바이어컴 창업자이자 미국 콘텐츠 업계의 황제로 불린 섬너 레드스톤의 딸 샤리 레드스톤이 맡게 된다.

WSJ는 양사의 합병 비율이 CBS 0.61 대 바이어컴 0.39이며 합병회사의 자산가치는 3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외신들은 앞서 타임워너를 인수한 AT&T와 21세기폭스를 사들인 월트디즈니에 이어 또 하나의 거대 미디어그룹이 탄생했다고 평가했다. LA타임스는 “바이어컴CBS는 미국 TV·영화를 비롯한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플레이어 중 하나가 됐다”고 전했다. WSJ는 “이번 합병으로 월트디즈니와 컴캐스트·AT&T 등과 견줄 만한 미디어 빅뱅이 일어났다”며 “넷플릭스를 비롯해 더 큰 경쟁자들과 겨루기 위한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에 따라 바이어컴CBS가 사업확대를 위해 공격적인 추가 인수합병(M&A)에 뛰어들 가능성이 제기된다. WSJ는 “다른 미디어그룹보다 여전히 작은 회사의 규모를 키우기 위해 추가 M&A에 나설 수 있다”며 “방대한 콘텐츠로 승부를 내는 미디어 환경에서 살아남는 데는 사업 확대가 큰 도움이 된다”고 지적했다. 실제 AT&T와 월트디즈니 시가총액이 2,500억달러 안팎인 반면 바이어컴CBS의 시가총액은 300억달러 수준에 그친다.

WSJ는 바이어컴CBS가 디스커버리채널·라이언스게이트엔터테인먼트 등과의 합병을 검토 중이며 소니의 영화·TV 부문과 할리우드 스튜디오 MGM·AMC네트워크 등도 인수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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