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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화웨이 제재 풀려다 스톱… 중국산 목제가구에 관세폭탄 예고

조선비즈 베이징=이길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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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수입 중단을 선언하자 미 백악관이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에 대한 제재 완화 조치를 보류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8일(현지 시각) 관련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앞서 미 상무부는 지난 5월 화웨이 및 그 계열사 60여 곳을 거래 제한 명단에 올렸다. 화웨이에 부품을 팔거나 기술을 이전하려는 미 기업들이 미국 정부의 사전 승인을 받도록 해 사실상 거래를 차단한 것이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6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화웨이에 대한 제재가 일부 완화될 것임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신 중국이 미국의 농산물을 대거 사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속개된 미·중 무역 협상이 수확 없이 끝나 미·중 갈등이 다시 격화되면서 6월 두 정상의 합의는 사실상 깨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9월부터 30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 10%를 부과하기로 했고,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 수입 중단을 발표하고 위안화 환율을 달러당 7위안 선을 돌파하도록 방치하는 것으로 맞대응했다. 미국은 다시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고 5조3000억원어치 중국산 목제가구에 대해 예비덤핑 판정을 내리고 최고 229%의 관세를 예고하는 등 양측은 '이에는 이'식의 보복을 주고받았다.

중국은 한동안 언급을 자제했던 대미(對美) 희토류 무기화 가능성을 또다시 경고하고 나섰다. 중국희토류산업협회는 8일 성명을 통해 "우리의 산업 지배력을 미국과의 무역 전쟁에서 무기로 쓸 준비가 돼 있다"며 "미국 정부의 관세 부과에 대한 중국 정부의 맞대응을 결연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세계 희토류 생산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도 희토류 수요의 대부분을 중국산에 의존하고 있다.




베이징=이길성 특파원(atticu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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