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4.3 °
매경게임진 언론사 이미지

기지개 켜는 e스포츠 협회…“글로벌 e스포츠계서 韓 역할 커질 것”

매경게임진 안희찬
원문보기
댓글 이동 버튼0
김영만 한국e스포츠협회장이 능선 하나를 넘어섰다. e스포츠협회가 대한체육회 인정단체로 지정되면서 e스포츠를 스포츠로 인정받게 됐다. e스포츠 종주국이라는 타이틀에 걸맞는 글로벌 e스포츠계에서의 한국 역할이 커질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김영만 한국e스포츠협회장.

김영만 한국e스포츠협회장.


김 회장도 이 점에 주목한다. 첫 걸음을 떼었지만 e스포츠 생태계를 유기적이면서 순환적인 구조를 만들 수 있게 됐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그는 갈길도 멀다고 했다. 능선 하나를 넘어섰다는 것이 그런 의미다. 우선 협회의 자립도를 강화시켜야 한다는 점과 게임계를 비롯한 스포츠계와의 관계를 지금보다 유기적이면서 긴밀한 관계를 형성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주변의 e스포츠계에 대한 기대심리에도 부응해야 한다는 압박도 있다.

최근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e스포츠가 주목을 받으면서 e스포츠 종주국 한국의 역할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김 회장은 “글로벌에서 협회를 바라보는 시각은 국내에서와 차이가 있다. e스포츠 종주국이자 e스포츠 관련 노하우를 가장 많이 갖고 있는 곳이 한국이라고 본다. 특히 이번 대한체육회 인정단체 지정은 도약의 발판이 될 것으로 보고 e스포츠 부흥에 더욱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특히 게임사들과의 협업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IP홀더인 게임사들과 협업을 통해 e스포츠 산업을 발전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이를 통한 글로벌 시장에서의 한국 게임의 국제적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현재 한국이 선도하고 있는 5G와 결합된 e스포츠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산업과의 융합을 통해 e스포츠가 한단계 발전할 수 있는 토양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영만 협회장이 한국 e스포츠 산업에 대한 답변을 하고 있다.

김영만 협회장이 한국 e스포츠 산업에 대한 답변을 하고 있다.


다음은 일문 일답.


- 한국e스포츠협회(이하 협회)가 대한체육회 인정단체로 지난달 지정됐다. 의의는 무엇인지? 향후 준가맹 지정도 필요하다. 관련되서 협회의 행보는?

(김 회장:이하 김): 협회가 대한체육회 인정단체가 되면서 한국에서 e스포츠가 스포츠로서 인정 받고 국제 e스포츠 계에서는 한국이 주도적인 역할을 가져갈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생각한다. 이를 바탕으로 아시안게임, 올림픽 등 국제 스포츠 행사에서 경기규정, 선수선발, 종목선정 등 e스포츠 표준 정립을 한국이 주도적으로 이끌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국산 게임의 세계 e스포츠 종목화를 추진, 국내 게임 산업 및 e스포츠 영향력 확대에 주력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기존 스포츠 계에서 e스포츠에 대해 생소하고 부정적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번 인정단체 가입을 통해 이러한 부분을 설득하고 당위성을 가져갈 수 있게 됐다.


다만 준회원으로 가입하려면 시도체육회에 가입한 지역이 9개 이상이어야 한다. 협회는 내년에 준회원 가입요건을 맞추는 것을 목표로 여러 지역과 논의할 계획이고 울산, 강원도, 제주도 등이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우선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준회원에 신청하려면 대한체육회 인정단체 승인일로부터 3년 뒤에 신청이 가능한 만큼 내년도는 준회원 가입요건 확보에 주력할 예정이다.

- 2020 도쿄올림픽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e스포츠 종목 참여 가능성은 어떻게 보시는지. 협회의 준비 상황은.

(김): 이번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같은 경우는 종목이 확정되기 까지 아직 기간이 좀 남았다. 다만 관계사들을 만나보았을 때에는 긍정적인 분위기이다. 협회가 직접적으로 종목선정에 관여할 수 있는 부분은 없다. 아시안게임은 아시아연맹(AESF)과 교류를 통해 e스포츠 종목선정에 대해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협회가 대한체육회에 인정단체로 가입한 만큼 대한체육회를 통해서도 계속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 e스포츠산업이 빠르게 발전하는 가운데 종주국이라 불렸던 한국은 오히려 주도권을 놓친 느낌이다. 무엇이 문제였다고 생각하시는지. 현 상황에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과 고민하고 계신 부분이 있다면.

(김): 한국이 e스포츠의 종주국이라는 사실에 전세계 사람들 모두 동의할 것이라고 본다. 하지만 산업 규모로 보면 한국은 전 세계의 10% 수준이다. 경제 규모나 투자 수준을 고려할 때 어쩔수 없는 부분이다. 다만 e스포츠의 발생지로서 오랜 리그 개최 노하우, 방송 기술, 우수한 선수자원, 체화된 선수양성 능력 등이 있기에 아직 주도권을 빼앗기지는 않았다고 본다.

협회에서는 한국의 우수한 선수 자원이나 오랜 e스포츠 관련 노하우 등을 갖고 경쟁력을 최대한 끌어올릴 생각이다. 이를 위해 선수등록제도를 정비, 대한체육회 가입 등 액션플랜에 제시한 전략들을 차근히 수행해 가고 있다.

한국e스포츠가 문화 한류로서 영향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으로 한·중·일간 e스포츠를 통한 교류를 더욱 활발히 할 계획이다. 최근 e스포츠 부상하고 있는 동남아시아에서도 영향력을 높일 수 있도록 계획 중이다.

- 취임 100일 인터뷰에서 협회 자생력 확보에 힘쓰겠다며 ▲선수등록제도 정비 ▲대한체육회 가입 ▲아카데미 사업 추진을 제시했다. 현재 추진되고 있는 상황은?

(김) : 현재 선수등록제도 개정 및 KeSPA 아카데미 설립, 국제교류 캠프 등 액션플랜에 제안했던 일들은 타임라인에 따라 진행하고 있다. 3/4분기에는 조금 더 업데이트해 구체적인 얘기를 말할 수 있을 것으로 안다. 그때에 발표할 시간을 꼭 갖겠다.

- 가능하면 자신이 아닌, 다른 더 적합한 회장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는데 지금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김) : 지금도 개인적으로는 어려운 위기에 빠진 협회에 구원투수 격으로 왔다고 생각한다. 임기가 3년이지만 개인적으로는 협회에 스포츠 인사가 와서 e스포츠 협회가 스포츠 계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디딤돌이 되어주셨으면 좋겠다.

- 김 회장이 협회장으로 오면서 게임업계와의 긴밀한 관계 설정에 대한 기대도 크다. 특히 IP홀더인 게임계와의 유기적인 관계가 협회의 향후 사업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 현재 관계 설정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김) : 기존 협회가 모든 게임사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제가) 현재 e스포츠협회장이자 前 게임산업협회장으로서 업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IP홀더 및 게임업계와 더 많은 교류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많이 만나고자 노력하고 있다.

실제로 국내외 많은 게임사와 만났고 협회와 함께 할 수 있는 일들이 무엇인지 어느 정도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생각한다. 특히 국산 게임의 세계 e스포츠 종목화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또한 협회가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e스포츠 종목선정 기관이자 대한체육회의 인정단체로서 국내 게임 업계와 더 많은 협업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5G 시대가 도래하면서 플랫폼도 다변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AR. VR 등과 관련된 e스포츠에 대한 협회의 대비책은 무엇인지?

(김) : e스포츠가 개최되기 위해서는 기기의 발달뿐 아니라 그에 맞는 e스포츠 IP와 콘텐츠, 그리고 대회를 개최하기 위한 안정성 및 관전성도 확보돼야 한다. 모바일 e스포츠가 최근에 본격적으로 활성화 됐다는 것도 그 예로 들 수 있다. 또한 최근 5G 기술이 상용화 되면서 e스포츠 관전모드에 새로운 시도들이 진행되고 있고 VR·AR 등 또한 관전 방식에 먼저 적용되고 있다.

앞으로 관련 기기들과 콘텐츠들이 더 발전된다면 다양한 e스포츠들이 등장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특히 스포츠계 일각에서 제기하는 e스포츠의 활동성에 대해서도 기술을 통해 보완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e스포츠 대회 개최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리겠지만 새로운 기술과 융합하고 함께 시너지를 내는 면에서는 e스포츠가 가장 독보적일 것이라고 본다.

- 현재 협회장 취임한지 200여일이 지났다. 현재 가장 힘든점이 있다면 무엇인지.

(김) : 협회가 하는 일이 많은데 이 일들을 감당하기에는 경상비를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수익모델을 만들려 노력한다. 회원사의 부담 없이 협회가 필요하다고 느끼는 자체사업을 할 수 있도록 고민하고 있다.

[안희찬기자 chani@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박나래 활동 중단
    박나래 활동 중단
  2. 2대통령 정원오 칭찬
    대통령 정원오 칭찬
  3. 3이태석 프리킥 골
    이태석 프리킥 골
  4. 4차정인 위원장 인문사회 특별위원회
    차정인 위원장 인문사회 특별위원회
  5. 560대 남편 살해
    60대 남편 살해

이 시각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