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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상현의 세계 100대 골프 여행-스코틀랜드 두 명소: 뮤어필드와 노스베릭]뮤어필드, 디오픈 16번 개최 ‘전설의 고향’…돌담에 속삭이는 햇발 가득한 ‘노스베릭’

헤럴드경제 김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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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어필드 파4 18번홀 그린사이드의 도넛 모양 벙커.

뮤어필드 파4 18번홀 그린사이드의 도넛 모양 벙커.

골프의 고향인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루스 남쪽, 경이롭기 그지없는 에딘버러성을 거느린 유서깊은 에딘버러 주변에는 반드시 플레이해야 할 두 개의 골프 코스가 있다.

첫 번째는 단연코 디오픈 명소인 뮤어필드(Muirfield)다. 필 미켈슨이 우승한 2013년 개최지였던 뮤어필드는 세계 100대 코스 명단의 최상위에서 항상 세인트 앤드루스 올드 코스와 자웅을 겨루는 코스다.

무려 16번의 브리티시오픈을 개최하면서 잭 니클라우스, 톰 왓슨, 게리 플레이어, 해리 바든 등 전설적인 우승자들을 배출했다. 1744년에 결성되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골프클럽으로 인정받는 ‘명예로운 에딘버러 골퍼들(The Honourable Company of Edinburgh Golfers)’의 홈 코스로서 지금의 18홀은 올드 톰 모리스의 설계로 1891년에 완성되었다.

코스는 시계 방향과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도는 바깥과 안쪽 두개의 9홀 루프(loop)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러한 레이아웃은 기존에 바닷가를 따라 한 방향으로 쭉 나갔다(out)가 다시 반대 방향으로 돌아오는(in) 전통적인 아웃-인의 링크스 코스 형식에서 벗어난 최초의 시도였다. 그 결과 매 홀 다른 방향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맞게 되어 플레이의 흥미가 배가된다.

전체적으로 편평하면서 코스 구석구석에 자리잡은 기이한 형태의 항아리 벙커들과 긴 페스큐(허리 높이까지 자라는 황금색 풀) 러프, 가시금작화(나무 전체가 가시로 뒤덮여 있으며 봄에 노란색 꽃이 핀다)가 사방에서 불어오는 바람과 함께 수많은 도전을 안겨준다. 2002년 마스터즈와 US오픈을 동시에 우승한 타이거 우즈는 이곳 뮤어필드에서 2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며 3연패를 눈앞에 두었으나, 3라운드에 불어온 강풍과 악천후에 81타를 치며 결국 28위로 경기를 마쳤다.

뮤어필드 동쪽으로 가면 노스 베릭(North Berwick) 골프클럽 웨스트 코스는 19세기만 해도 스코틀랜드 골프의 가장 뜨거운 격전의 무대였다. 올드 톰 모리스와 그의 아들이 이곳에서 당대 최고 골퍼들과 주기적으로 시합을 벌였으며, 영국의 수상, 정치인들, 주교와 장군들이 이곳에서 골프를 즐겼다고 전해진다. 마침 이 코스는 오는 8일부터 미 LPGA투어 에버딘 스탠더드인베스트먼트 레이디스 스코티시오픈이 열린다고 한다.


1832년에 결성된 이 골프클럽은 스코틀랜드의 어느 골프장보다도 외부 방문객들에게 개방적인 느낌을 준다. 싼 그린피는 그 한 증거이기도 하다. 노스베릭은 주중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부킹할 수 있고 토요일은 오후 3시 이후, 일요일은 1시 이후로 부킹할 수 있다. 성수기 그린피는 90~95파운드로 비싸지 않고, 비수기도 35~65파운드로 저렴하다. 반면 뮤어필드는 화, 목요일에만 부킹이 가능하며 그린피는 200파운드다.

세인트 앤드루스 올드 코스와 유사하게, 마을 건물들과 바로 인접해 있는 코스는 코스 초반과 후반에 바라다 보이는 크레이그리스 섬과, 홀들을 경계 짓는 오래된 돌담들, 매우 다양한 형태의 그린들과 함께 노스 베릭만의 매혹적인 경험을 안겨준다.

코스는 바닷가를 따라 마을에서 멀어지며 길게 이어져서 나가는 아웃 코스 9개의 홀과 다시 정반대로 돌아오는 인 코스 9개의 홀로 되어있다.


오른 편으로 바다를 두고 장쾌한 내리막 티샷을 날리는 2번 홀, 돌담 안쪽에 그린이 놓여있는 13번 홀, 19세기에 절벽 위 성곽을 부르는 이름이었던 ‘레단(Redan)’홀로 명명된 그린을 가진 15번 파3홀 이외에도 거의 모든 홀이 기억할 만하다. 그린 오른쪽이 높고 왼쪽으로 갈수록 낮아지는 레단 그린은 챌린징한 설계로 이후 코스 설계에 숱한 모방 홀들을 낳았다고 한다. 노스베릭은 인근의 뮤어필드와 함께 반드시 라운드해야 하는 코스다.

[사진과 글= 백상현 화이트파인 파트너스 대표, 골프 여행가]

*이 글은 필자의 사이트 에서 발췌했습니다. 필자는 전 세계 5대륙 830여 곳의 명문 코스들을 여행사 도움 없이 직접 부킹하고 차를 몰고 가 라운드 한 국내 최고의 골프여행 전문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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