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흐림 / 7.0 °
아주경제 언론사 이미지

​[인터뷰] 피트니스 업계 '징키스칸', 스포애니 김경덕 대표의 자신감

아주경제 윤정훈
원문보기


[영상=홍승완 수습기자]

딱 벌어진 어깨와 다부진 몸매 그리고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

지난 2일 경기도 성남시 스포애니 본사에서 만난 김경덕(46) 스포애니 대표의 첫인상은 한마디로 강렬했다. 김 대표는 "경영자는 오직 성과로 말한다"며 "성과는 회사의 발전과 이익이다.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멀다"고 강조했다.

스포애니는 국내 최대 지점수를 보유한 1위 피트니스(헬스장) 브랜드다. 최근 오픈한 선릉역점까지 66개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다.

헬스장 하나를 운영하기도 벅찬데, 어떻게 66개 규모로 성장시켰을까.

이에 대해 김 대표는 "망하는 헬스장이 나오면, 이를 굉장히 좋은 조건으로 인수했다"며 "이렇게 인수해서 살리고 또 다른 지점을 오픈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피트니스 존이라는 이름으로 2005년 1호점을 냈고, 2006년 2호점을 냈다. 이후 안양 7호점까지 5년 동안 7개 지점을 오픈했다.

김 대표가 헬스장 운영에 달인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처음 헬스장을 운영하면서 많은 경험을 쌓았기 때문이다. 그는 2003년 서른살의 나이에 경기도 성남시 태평동에 오래된 헬스장을 인수하면서 피트니스 업에 뛰어들었다.

김 대표는 "엘리베이터가 없이 5층까지 걸어서 올라가야 했고, 17년된 헬스장이라 시설도 좋지 않았다"고 그 당시를 회상했다.


설상가상, 그가 인수후 바로 옆에 대형 피트니스 센터가 생겼다.

그는 헬스장을 매각하려고 했지만, 철거 비용도 만만치 않았다. 그래서 이를 악물고, 한 번 더 도전했다고 한다.

김 대표는 "광고 전단과 현수막을 쇼핑백에 넣고, 새벽에 나가서 네 시간동안 붙였다"며 "이때부터 회원이 조금씩 오기 시작했고, 이듬해 1호점을 정식으로 오픈했다"고 했다.


"한미헬스클럽을 할때처럼 힘든 상황은 앞으로 만나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이 있다" 1호점을 내면서 겪었던 어려운 상황은 김 대표가 지금의 스포애니를 성장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그는 "2호점부터는 시장조사를 철저히 하고 들어갔기 때문에, 점점 자신감이 붙었다"고 했다.

물론 자신감만으로 모든 걸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니다. 지점수가 늘어나면서 관리가 힘들어졌고, 이를 넘어서기 위해서 책을 통해 공부했다. 실제 인터뷰를 진행한 그의 사무실은 운동기구는 없고, 책만 가득했다.

김 대표는 "2011년에 피트니스존에서 스포애니로 바꿀때 경영공부를 위해서 닥치는 대로 책을 읽었다"며 "주말이면 교보문고에서 5~6권씩 책을 사서 읽었고, 이를 사업에 적용해서 답을 찾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의 전공은 시각디자인이다. 생활체육이나 경영 전공자가 아닌 그는 누구보다 치열하게 고민하고, 사업을 성장시키는데 힘썼다.

망하는 헬스장을 인수해서, 새롭게 스포애니 지점을 내는 모습은 마치 영토를 넓혀나가는 몽골의 '징키스칸'을 연상케한다.

실제 김 대표의 목표는 스포애니 국내 지점 확장에 멈추지 않고, 해외 진출에 있다.

그는 "세계적으로 가장 큰 규모로 피트니스 센터를 운영하는 회사로 키우고 싶다"며 "서울사는 스포애니 회원이 미국 뉴욕 출장을 가서 맨하탄 지점에서 운동하는 걸 실현시키고 싶다"고 했다.


윤정훈 기자 yunright@ajunews.com

윤정훈 yunright@ajunews.com

- Copyright ⓒ [아주경제 ajunews.com] 무단전재 배포금지 -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신민아 김우빈 결혼 기부
    신민아 김우빈 결혼 기부
  2. 2안세영 야마구치 결승전
    안세영 야마구치 결승전
  3. 3대구 한국영 영입
    대구 한국영 영입
  4. 4페이커 e스포츠 조언
    페이커 e스포츠 조언
  5. 5손흥민 토트넘 이적
    손흥민 토트넘 이적

함께 보면 좋은 영상

아주경제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독자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