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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통해 역직구하는 단팥빵, 머지 않았죠"

머니투데이 구경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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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구경민 기자] [2년만에 직영점 18곳·매출 10억→100억 '쑥쑥'..청년전용창업자금이 글로벌 식품회사 꿈꾸게 도와줘]



여행 테마를 '빵집 찾아다니기'로 잡고 전국 빵 맛집을 도는 '빵지순례'가 젊은이들에게 인기다. 대구 근대골몰단팥빵은 3년전 60년 역사의 삼송빵집, 고로케 전문점 반월당고로케와 함께 한국관광공사 선정 '대구 3대 빵집'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는 대구에 오면 반드시 들러야하는 맛집으로 자리 잡았다.

2016년 근대골목단팥빵을 론칭한 홍두당은 빠르게 성장했다. 불과 2년만에 전국 18곳에 근대골목단팥빵 직영점을 개설했다. 2명으로 출발한 홍두당은 직영점까지 합치면 지난해 기준으로 직원이 100명을 넘어선다. 올해에는 150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3년전 10억원이던 매출은 2017년 50억원으로, 지난해에는 100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올해는 공장 확장이전에 따른 투자비 발생을 반영해 매출 목표를 130억원으로 잡았지만 2020년에는 2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낼 것으로 회사는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홍두당이 가파르게 성장한데는 올해 35살인(1985년생) 청년 사업가 정성휘 대표의 고집이 작용했다. 그는 빵 안에 앙금을 넣는 대신 매일 직접 끓인 팥을 넣어 당도가 낮고 설탕도 최소한으로 사용하는 등 옛날 제빵 방식을 고수한다. 단팥빵의 단백한 맛이 입소문이 나면서 프랜차이즈 제의도 많이 들어왔지만 직영점만 운영 중이다. 빵의 균일한 맛을 지키기 위해서다.

정 대표는 기업의 성장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자금 지원 덕으로 돌렸다. 정 대표는 "단팥빵이 인기를 끌자 매출이 발생하면 그 즉시 또 다른 매장을 오픈하기 바빴고 그에 따라 제조공장 규모 또한 확장하다보니 기업 통장 잔고가 늘 바닥이었다"며 "지난해 초 청년전용창업자금으로 여유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 자금은 홍두당이 안정적으로 성장하는데 밑거름이 됐다"고 말했다.

중진공에서 지원하는 청년전용창업자금은 우수 아이디어를 보유한 청년 창업가에게 2%의 낮은 금리로 융자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청년전용창업자금은 만 39세 이하의 창업 후 3년이 지나지 않았다면 신청할 수 있다. 청년전용창업자금은 기업당 최대 1억까지 신청할 수 있다. 청년전용창업자금의 경우 일부 폐업을 하더라도 상환금의 일부 혹은 전액을 감면받을 수 있다.


정 대표의 꿈은 세계로 향하고 있다. 처음에는 대구 특산품 만들기에서 시작했지만 지난해 인천공항에 입점하면서 외국인들에게 ' 단팥빵'을 소개할 수 있게 됐다. 기내식 납품도 추진 중이다. 정 대표는 아마존을 통해 전세계에 대구 근대골목단팥빵을 소개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그는 "팥물은 노폐물을 제거해 다이어트 효과가 있고 팥은 영양성분이 풍부하고 변비에 좋은 음식으로 효능이 있다"며 "이런 장점을 내세워 완제품으로 된 빵이나 원재료 팥을 가공해 아마존에서 팔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년 내 꿈이 이루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아마존 판매를 통해 단순한 프랜차이즈가 아닌 세계적인 외식·식품회사를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구경민 기자 kmk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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