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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쓰던 무기 슬라이더로… '투수의 무덤'서 살아난 류현진

조선일보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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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어스필드서 열린 로키스 원정, 6이닝 3피안타·1볼넷 무실점
슬라이더로 더 정교한 투구… 모처럼 수비 덕분에 고비 넘겨
류현진(32·LA다저스)이 올 시즌 메이저리그 정상급 투구를 펼치는 비결로는 가장 먼저 '컷 패스트볼'이 꼽힌다. 포심 패스트볼과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주로 구사하던 류현진은 2015년 어깨 수술 이후 릭 허니컷 투수 코치의 조언에 따라 컷 패스트볼을 익혔다. 빠르고 날카롭게 휘어 들어가는 컷 패스트볼을 장착한 2017년부터는 슬라이더를 거의 던지지 않았다.

한동안 묵혀 두던 슬라이더가 비기(秘器)가 돼 돌아왔다. 류현진은 1일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 원정에서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0―0으로 맞선 7회말 교체돼 12승은 불발됐지만, 평균자책점을 1.74에서 1.66으로 더 끌어내리며 이 부문 빅리그 1위를 굳게 유지했다.

류현진은 경기 후 "컷 패스트볼보다 느리지만 각도가 좀 더 큰 공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슬라이더를 던졌다. 이게 왼손 타자들에게 잘 통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해발 1580m 고지대에 있는 쿠어스필드는 공기 밀도가 낮아서 변화구의 낙폭이나 궤적이 둔해진다. 류현진은 올 시즌 내내 위력을 발휘했던 컷 패스트볼에 슬라이더를 절묘하게 섞어 로키스 타선을 공략했다. 구속과 각도를 더 다양하고, 정교하게 조절해 '투수들의 무덤'을 안전하게 빠져나온 것이다.

류현진은 6회까지 안타 3개, 볼넷 1개만 내줬다. 탈삼진은 1개에 그쳤지만, 공을 80개만 던지며 효율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18개의 아웃 카운트 중 11개를 내야 땅볼로 잡아냈다. 이전까지 통산 피안타율 0.609(23타수 14안타)로 고전했던 '천적' 놀란 에러나도도 한 차례 외야 뜬 공과 두 차례 내야 땅볼로 돌려세웠다.

모처럼 수비 도움도 받았다. 1회 에러나도의 안타성 타구를 3루수 맥스 먼시가 호수비로 걷어냈다. 3회 2사 2루에서는 안타를 맞았지만 우익수 코디 벨린저가 빨랫줄 송구로 홈까지 달리던 주자를 잡았다. 류현진이 등판한 경기에서 실책이 나오지 않은 것은 5월 31일 뉴욕 메츠전 이후 10경기 만이었다.



이날 쿠어스필드에서는 드물게 팽팽한 투수전이 경기 후반까지 이어졌다. 다저스는 0―0이던 9회초 신인 포수 윌 스미스(24)의 3점포와 크리스토퍼 네그론(33)의 2점포를 묶어 5대1로 이겼다.

이날 류현진과 처음으로 배터리를 이룬 스미스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솔직히 류현진과 호흡을 맞추는 건 정말 쉬운 일이었다. 던지고 싶은 공을 던지게 자리만 잘 잡고 있으면 된다"고 말했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37)는 솔로포로 팀의 9대7 승리에 힘을 보탰다. 추신수는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경기에서 0―0이던 2회말 상대 선발 웨이드 르블랑의 2구째 낮은 컷 패스트볼을 퍼올려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시즌 18호포를 쏘며 3시즌 연속 20홈런에 2개만 남겨뒀다.


최지만(28·탬파베이 레이스)도 보스턴 레드삭스 원정에서 2루타 두 방을 쳤다. 레이스는 최지만의 4타수 2안타 1볼넷 2득점 활약에 힘입어 레드삭스를 5대2로 꺾고 3연승했다.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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