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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밤대신 실력으로' 류현진, '천적' 아레나도 가뿐히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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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캡처 | LA다저스

류현진. 캡처 | LA다저스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이번만큼은 당하지 않았다.

류현진(32·LA다저스)이 자신에게 아픔을 줬던 쿠어스 필드에서 보란듯이 복수전을 펼쳤다. 류현진은 1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콜로라도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비록 타선의 득점지원이 없어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지만 전반기 쿠어스 필드 원정에서 보여준 부진을 씻는덴 충분한 역투였다.

특히 상대할 때마다 류현진을 괴롭혔던 ‘천적’ 놀란 아레나도를 완벽하게 봉쇄하는 데 성공했다. 이날 경기전까지 아레나도는 류현진을 상대로 통산 타율 0.609(23타수 14안타)를 기록할 정도로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지난 쿠어스 필드에서 펼쳐진 맞대결에서도 아레나도는 류현진에게 2루타 1개와 홈런 1방을 맞으며 고전했다. 류현진은 이후 올스타전 때 아레나도와 내셔널리그 올스타에서 한 팀이 된 후 가진 인터뷰에서 “아레나도에게 꿀밤 한 대 때려주고 싶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세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범타를 유도하며 아레나도를 돌려세웠다. 1회 2사 후 첫 타석에서 3루수 땅볼로 요리했고, 4회 1사 후 맞이한 두 번째 타석에선 초구에 우익수 플라이로 돌려세웠다. 6회 2사 후 맞대결에선 유격수 땅볼을 유도하며 소득없이 돌려세웠다. 아레나도도 류현진의 팔색조 피칭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꿀밤 대신 실력으로 아레나도를 제압한 류현진은 승리 투수가 되지 못한 것을 제외하고 완벽한 모습으로 ‘투수들의 무덤’을 넘어섰다. 사이영상 경쟁에서도 한 발 더 앞서나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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