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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있다 와라" 고유정, 집에 온다는 남편 말리고 증거인멸 의혹

아시아경제 김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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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군이 숨진지 5일째인 지난 3월7일 현남편 A씨와 고유정이 주고 받은 카카오톡 메시지/사진=MBC 화면 캡처

B 군이 숨진지 5일째인 지난 3월7일 현남편 A씨와 고유정이 주고 받은 카카오톡 메시지/사진=MBC 화면 캡처


[아시아경제 김가연 인턴기자] 전 남편을 살해한 후 시신을 훼손 및 유기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고유정(36)이 의붓아들까지 살해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집에 오겠다는 현 남편을 극구 만류하고, 남편이 집을 비운 사이 증거를 없앤 정황이 포착됐다.


MBC는 고유정이 의붓아들 B군(5)이 사망한 이후, 제주에 있던 현남편 A씨(37)가 집으로 돌아오겠다고 하자 이를 만류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 씨는 B 군의 유골함 안치를 위해 제주도에 머물고 있었다. 고유정은 A 씨가 집을 비운 사이 사망한 B 군의 피가 묻은 이불과 전기장판을 포함한 증거물을 모두 갖다 버렸다.


매체는 B 군이 숨진지 5일째인 지난 3월7일 A씨와 고유정이 주고 받은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했다.


공개된 메시지에 따르면, A 씨가 "청주 집으로 올라 가겠다"고 하자 고유정은 "무슨 일이 있냐, "와서 뭐하려고 하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고유정은 "어차피 나는 청주 집에 없을 것"이라면서 "49재가 끝날 때까지 제주에 있다오라"고 귀가하겠다는 A 씨를 만류했다.


고유정은 "혼자 있는 게 걱정되니 그래도 집으로 가겠다"는 A 씨에게 "집 정리 뭐 할 게 있냐. 정리는 천천히 하면 된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A 씨는 고유정의 태도를 이상하게 여겨 다음날 청주 집으로 돌아왔으나, 고유정은 아버지 소유의 김포 아파트로 떠난 뒤였다고 밝혔다.


A 씨는 "집 청소같은 걸 했던 사람이 아니다. 청소도 제가 거의 다 했었다"라며 "어떻게 그걸 저한테 의도적으로 거짓말까지 해가면서 버릴 수 있냐"고 말했다.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고유정(36)이 제주동부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진술녹화실로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고유정(36)이 제주동부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진술녹화실로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앞서 B군 지난 3월2일 오전 10시10분께 청주의 아파트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소방당국은 출동 당시 의식, 호흡, 맥박이 모두 없는 상태였다고 밝혔다.


충북지방경찰청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결과 B 군의 사인이 질식사로 추정된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경찰은 "고씨의 의붓아들 B(5)군이 엎드린 채 전신이 10분 이상 눌려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특정 부위가 아닌 전신이 10분 이상 강하게 눌렸을 가능성이 크며 사망 추정 시각은 오전 5시 전후"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현재 과실치사, 타살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 중이다.



김가연 인턴기자 katekim2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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