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JTBC 언론사 이미지

일 '강제징용' 압박이 결국 단초…'사법농단' 전말은?

JTBC
원문보기


[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일본 정부의 압박에 박근혜 정부와 심지어 우리 사법부까지 움직였습니다. 작년에 검찰의 수사로 양승태 전 대법원장 등이 재판에 넘겨진 이른바 사법농단 사건을 말합니다.

압박 이후부터 강제징용 사건이 늦어지게 된 상황까지 공다솜 기자가 정리해드리겠습니다.

[기자]

2013년 11월 15일, 청와대에서는 당시 박근혜 대통령 주재 회의에 정홍원 국무총리와 박준우 정무수석 등이 모였습니다.

이 자리에서 박 전 수석이 박 전 대통령에게 2012년 대법원의 강제 징용 판결에 따른 일본 정부의 항의를 보고했습니다.


그러면서 박 전 수석은 대법원과 접촉해 강제 징용 피해자들의 재상고 판결을 늦춰야 한다고 말합니다.

박 전 대통령은 즉시 '외교부가 담당 부처이니 조치를 취하는 것이 좋겠다'고 지시합니다.

보름 뒤인 12월 1일, 김기춘 비서실장의 주재로 이른바 1차 소인수회의가 열립니다.


김 실장과 윤병세 전 외교부 장관 그리고 차한성 법원행정처장 등이 참석합니다.

차 전 처장은 "2012년의 대법원 판결에 브레이크를 걸어 줬어야 했다"며 재판을 늦출 수 있다고 말합니다.

1년 후, 두번째 열린 소인수회의에서 윤 전 장관은 "대법원의 판결이 확정되면 외교적 해결이 불가능해진다"고 난색을 표합니다.


이후 대법원은 '참고인 의견서 제출 제도'를 도입하고, 양 전 대법원장이 전범기업 측 변호인을 만났으며 대법원에 제출할 의견서까지 대신 검토해 줍니다.

이 과정에서 강제징용 사건은 5년여간 대법원에서 잠자게 됩니다.

그 사이 원고인 4명의 피해자들 중 3명은 세상을 떠났습니다.

(영상디자인 : 신재훈)

◆ 관련 리포트

일, 6년 전부터 '강제징용 판결 압박'…외교부 문건 확인

→ 기사 바로가기 : http://news.jtbc.joins.com/html/085/NB11858085.html

◆ 관련 리포트

현 정부 들어서도…일, 한국 법질서 무시 '막무가내 요구'

→ 기사 바로가기 : http://news.jtbc.joins.com/html/083/NB11858083.html

공다솜, 박선호 기자

JTBC, JTBC Content Hub Co., Ltd.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JTBC Content Hub Co., Ltd. All Rights Reserved.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손예진 현빈 아들
    손예진 현빈 아들
  2. 2하나은행 사키 신한은행
    하나은행 사키 신한은행
  3. 3김동완 가난 챌린지 비판
    김동완 가난 챌린지 비판
  4. 4쿠팡 정부 진실 공방
    쿠팡 정부 진실 공방
  5. 5황하나 마약 투약 혐의
    황하나 마약 투약 혐의

함께 보면 좋은 영상

JTBC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독자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