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류현진 12승 '불발', 이번엔 터너 실책 '발목'

다저스의 류현진이 27일 워싱턴과 원정경기에서 6.2이닝 1실점 투구로 12승 달성에 실패했다./워싱턴=AP.뉴시스

27일 워싱턴 원정 경기 6.2이닝 8피안타 4K 1실점...ERA 1.74

[더팩트 | 양덕권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의 12승 도전이 3루수 저스틴 터너의 잇따른 실책에 발목이 잡혀 무산됐다. 좌익수 알렉스 버두고가 2루타성 타구를 다이빙 캐치하며 류현진을 도운 것과 달리 3루수 터너는 7회 고비에서 연속된 실책으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류현진은 27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의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2019메이저리그 워싱턴과 원정 경기에 다저스 선발 투수로 등판한 뒤 시즌 12승과 한국과 미국 야구 통산 150승 달성을 노렸으나 타선과 내야 수비진의 도움을 받지 못 하고 6.2이닝 8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승패 없이 시즌 20번째 등판을 마무리했다.

27일 류현진이 워싱턴과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하자 팬들이 2019사이영상 수상을 희망하는 응원을 하고 있다./워싱턴=AP.뉴시스

이로써 류현진은 시즌 11승 2패를 그대로 유지하면 평균자책점(ERA)은 1.76에서 1.74로 약간 낮아졌다. 지난 20일 마이애미를 상대로 11승을 거둔 후 일주일 만에 등판한 류현진은 4회 무사 1,2루의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긴 뒤 1-0으로 앞선 7회 연속 안타를 내줘 맞이한 무사 1,2루에서 3루수 터너가 대타 파라의 번트 타구를 잡는 데 실패하며 무사 만루를 내줘 최대 위기에 몰렸다.

터너는 로블레스의 기습 번트 안타를 대비하지 못 해 무사 1,2루의 위기를 불러들인데 이어 후속 타자 파라의 번트 타구도 잡다가 놓쳐 마운드의 불안을 가중시켰다. 터너의 실책으로 기록됐다. 터너는 다음 타자 트레이 터너의 평범한 병살타성 타구를 홈에 빠르게 던지지 못해 5-2-3으로 이어지는 병살을 연결시키지 못 하고 타자주자를 1루에 살려주고 말았다. 터너의 수비만 제대로 뒷받침됐다면 실점 없이 마무리가 가능한 7회였다.

류현진은 1실점하며 1-1의 균형이 이어지던 7회말 2사 1,2루에서 구원 투수 조 켈리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조 켈리가 무실점으로 7회를 마무리해 류현진의 평균 자책점은 1.74가 됐다. 류현진은 올시즌 20경기에서 17번째 퀄리티 스타트(QS. 선발 6이닝 3실점 이하 투구) 피칭을 했다.

다저스 타선은 1회초 워싱턴의 아니발 산체스의 낮은 볼을 골라내며 손 쉽게 1점을 선취하며 앞서 나갔으나 계속된 1사 만루, 2사만루의 득점 찬스를 무산시키며 류현진의 어깨를 무겁게 했다. 다저스 타선은 이후 노련한 산체스의 낮은 볼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다가 내야 땅볼로 물러나는 등 7회까지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다저스 좌익수 알렉스 버두고는 6회말 워싱턴 선두타자의 좌익선상 2루타성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잡아내 류현진의 박수를 받았다. 이날 다저스는 터너의 결승 3점 홈런에 힘입어 4-2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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