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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개각설이 거론되는 가운데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유임될 것으로 보인다. 최장수 유지 비결은 무엇일까? 강 장관과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이 지난 24일 외교부 청사에서 면담하는 모습. /외교부=이덕인 기자 |
전직 외교관 "외교부 내부에선 훌륭…日 관련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더팩트ㅣ박재우 기자] 7월 개각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당초 교체될 것으로 예상됐던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유임 쪽으로 기울어지면서 이번 정부 최장수 장관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강 장관의 오랫동안 직을 유지하는 비결은 무엇일까. <더팩트>가 전직 외교부 관계자와 외교 전문가들에게 강 장관이 그간 잘했던 점은 무엇이고, 아쉬운 점은 무엇인지 물었다. 세 명의 전직 외교관과 한 명의 외교 전문가에게 그 답을 들었다. 인터뷰이들은 익명 보도를 전제로 입을 열었다.
최근 강 장관은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한일 관계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 10~16일 아프리카 출장을 다녀와 비판을 받고 있다.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주요 이슈에 대응을 하지 않고 시급한 현안과 거리가 있는 출장을 갔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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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관계가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강경화 장관은 아프리카 출장을 다녀와 비판을 받고 있다. 아프리카 코스모를 방문한 강 장관 모습. /외교부 홈페이지 |
이정현 무소속 의원은 지난 22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강 장관을 향해 "주무장관이 보이지 않는다. 주로 청와대의 다른 부서에서 나서고 있다"며 "정상적으로 내각 외교부가 진행해야 하는데 이 와중에 아프리카에 계시고 전혀 모습이 보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최근 러시아가 우리 공해에 침범한 것에 대해 러시아와 우리 정부의 엇갈리는 입장 표명이 계속되는 것과 관련해서도 강 장관의 모습이 보이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더팩트>와 통화에서 강 장관에 대한 아쉬운 점을 전했다. 먼저 일본과의 갈등에 대해 "좀 더 적극적으로 대화할 필요가 있다", "정치하는 사람들은 논리가 다 다르지만, 외교라는 것은 이 상황에서 역할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더 적극적으로 뛰어야 한다", "아프리카 순방하는 것도 외교의 축으로서 중요하지만 역시 외교부 장관이라면 핵심 이슈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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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외교관들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 대해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알렸다. 강 장관이 지난 5월 31일 헝가리 다뉴브강 유람선 사고 현장에서 대한민국 정부 신속대응팀의 수색 준비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 /뉴시스 |
또한 "한반도 비핵화 문제에 있어서도 미국의 눈치를 보고 있다"며 보다 적극적으로 한반도 정세에 개입할 것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러시아와 같은 나라와의 접촉이 부족하다"며 "방치하면 안 되고, 다각도로 (외교를) 진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긍정적인 평가도 있었다. 지난 5월 헝가리 유람선 사고 초기 강 장관은 부다페스트를 1박 2일간 방문해 헝가리 당국에 신속한 수색 및 구조작업을 요청했다. 이에 재빠른 대응을 했다고 좋은 평가를 받았다.
강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장관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최근 한일 갈등이 격화된 만큼 상황이 진화 될까지만이라도 강 장관을 교체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전직 외교관들은 후배들의 전언을 바탕으로 강 장관에 대해 "객관적인 평가는 좋다", "영어와 의사소통을 잘한다", "외교관 출신도 아닌데 학습능력이 뛰어나다", "사람을 대하는 면에서 신뢰를 받고 있다", "워라밸(Work-Life Balance)도 좋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