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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상무부 “화웨이 거래 신청 50여건 신속 처리 할 것”

조선일보 이선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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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은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해 35개 미국 기업들이 신청한 약 50건의 제재 면제 신청을 신속히 처리할 것이라고 23일(현지 시각)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로스 장관이 이날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화웨이 제재 면제 신청과 관련, "매우 신속히 진행할 것이며, 앞으로 몇주 안에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로스 장관은 "우리가 (제재 면제를) 다루는 대상은 국가안보의 관점에서 민감하지 않은 것들"이라며 "(국가안보에) 민감한 것들은 다른 문제이기 때문에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화웨이에 대한 미국 기업들의 수출 허용 신청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지만, 국가안보와 관련있는 사안에 대해선 신중을 기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로스 장관은 화웨이가 북한의 무선 통신망 구축과 유지에 몰래 관여해왔다는 의혹에 대해선 "화웨이에 대해 계속해서 모든 것을 지켜보고 있다"면서도 더 이상의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지난 5월 국가안보 우려를 이유로 화웨이를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미국 기업들이 부품판매 등 화웨이와 거래를 하려면 미정부의 사전 승인을 받도록 한 것이다.


그러나 지난달 말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 오사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통해
화웨이에 대한 제재 완화를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 안보 관련 우려가 없는 분야로 한정해 미국 기업들이 더 많은 화웨이 제품을 구입하도록 허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양측은 또 상대국에 대한 추가관세 부과를 중단하고 무역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로스 장관은 이에 따라 지난 9일 국가안보에 우려가 없는 제품에 한해 화웨이에 대한 수출을 허용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백악관은 지난 22일 성명을 내고 미국 기업들이 적절한 때에 화웨이와의 거래 면허 결정을 내려달라고 요청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화웨이에 대한 수출 허용에 대해서는 상무부 외에 국무부와 국방부, 에너지부 등이 함께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선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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