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부터 10년 사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한국의 자살률만 월등히 높아진 것으로 드러났다. 노인들의 자살률은 OECD 국가 평균의 4배에 달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29일 내놓은 ‘OECD 국가와 비교한 한국의 인구집단별 자살률 동향과 정책 제언’ 보고서를 보면 2000~2010년 OECD 국가들은 자살률이 감소한 데 반해 한국은 증가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 연령대에 걸쳐 자살률 증가 속도가 가팔라 한국의 자살자가 급증세인 것으로 분석됐다.
OECD 31개국의 아동·청소년(10~24세)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은 2000년 7.7명에서 2010년 6.5명으로 16% 감소했지만, 한국은 6.4명에서 9.4명으로 47% 급증했다. OECD에서 2000년 18위였던 한국의 순위는 2010년 5위로 상승했고, 칠레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노인들의 자살문제는 더 심각하다. OECD 25개국의 노인(65세 이상)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은 2000년 22.5명에서 2010년 20.9명으로 줄어들었다. 반면 한국은 34.2명(5위)에서 80.3명(1위)으로 늘었다. 증가율이 2.3배에 달한다. 남성은 2000년 52.2명에서 2010년 125.0명으로 2.4배 늘었고, 여성은 23.1명에서 49.4명으로 2.1배 증가했다.
OECD 31개국의 아동·청소년(10~24세)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은 2000년 7.7명에서 2010년 6.5명으로 16% 감소했지만, 한국은 6.4명에서 9.4명으로 47% 급증했다. OECD에서 2000년 18위였던 한국의 순위는 2010년 5위로 상승했고, 칠레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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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활동가능인구(15~64세)의 10만명당 자살률도 OECD 31개국은 2000년 17.2명에서 2010년 15.3명으로 감소했지만, 한국은 15.6명(17위)에서 30.9명(1위)으로 급증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22.1명에서 40.9명으로 1.9배, 여성이 8.9명에서 20.5명으로 10년 사이 2.3배 증가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OECD와 비교한 보고서는 한국의 자살문제가 이미 심각한 수준임을 보여준다”며 “자살예방을 위한 사회 전체의 전방위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혜리 기자 lh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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