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머니투데이 언론사 이미지

법원 조건부 석방 결정에 양승태 전 대법원장 “수용”(상보)

머니투데이 송민경 (변호사) 기자
원문보기
[머니투데이 송민경 (변호사) 기자] [the L] 관련 절차 밟는 중…실제 석방 오늘 안에 이뤄질 듯

'사법농단 정점'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2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1회 공판기일에 출석하고 있다./사진=뉴스1

'사법농단 정점'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2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1회 공판기일에 출석하고 있다./사진=뉴스1



대법원 법원행정처가 정권과 결탁해 일선 재판의 절차와 결과에 개입하려 했다는 '사법농단 의혹'과 관련해 구속기소 된 양승태 전 대법원장(71·사법연수원 2기)이 '직권 보석'으로 풀려나게 됐다. 당초 양 전 대법원장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불복할 가능성도 제기됐었으나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실제 석방은 오늘 안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판사 박남천)는 양 전 대법원장에 대해 직권 보석 결정을 내렸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양 전 대법원장 역시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

양 전 대법원장 측은 보석과 관련해 석방되기 위한 관련 절차를 밟는 중이다. 양 전 대법원장이 실제로 석방되기 위해서는 보증금 3억원을 납입하거나 보석보증보험증권을 첨부한 보증서를 재판부에 제출하라는 법원의 조건을 이행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양 전 대법원장 측은 오늘 안으로 증권 발급은 가능하다는 입장이지만, 금액이 커서 시간이 꽤 걸릴 것으로 보인다.

올해 1월 24일 구속된 양 전 대법원장은 179일 만에 구치소에서 풀려나게 됐다. 직권 보석이란 법원이 적당한 조건을 붙여 구속의 집행을 당사자 신청 없이 재판부 권한으로 해제하는 결정을 말한다.

이날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양 전 원장의 주거를 자택으로 제한하고, 변경시 서면을 통해 법원 허가를 받도록 했다. 재판에 필요한 사실을 알고 있다고 인정되는 이들에 대해 직접적인 또는 제3자를 통한 접촉 역시 제한했다.


재판부는 양 전 원장의 증거 인멸 가능성을 우려해 이러한 조건들을 붙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이뤄진 조건부 보석과 유사한 조건이다.

지난 3월 이 전 대통령 재판의 항소심 재판부는 2심 구속기간 만료 한 달을 앞두고 이 전 대통령에게 보석을 허가하면서 주거지 및 외출 제한, 가족·변호인 외 접견 금지 등의 조건을 붙인 바 있다.

양 전 대법원장 측이 사상 처음으로 법원이 직권으로 내린 보석과 관련해 사실상 불복을 할 지에 관심이 쏠렸던 바 있지만 일단 관련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 동안 양 전 대법원장 측에선 보석에 의한 석방이 아닌 구속 취소 결정을 내려달라는 입장이었다. 지난 2월 11일 구속기소 된 양 전 대법원장은 다음달 10일로 1심 구속기한(최장 6개월)이 만료돼 11일 0시 석방될 예정이었다. 구속기간이 만료돼 석방되면 양 전 원장은 어떠한 제약도 없이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조건부 보석으로 석방될 경우 법에서 정한 잔여 구속기간이 남은 채로 풀려나는 것이어서 이동 및 접견제한 등 여러 까다로운 조건 하에서 재판을 받아야 한다.

양 전 원장 측에서는 이 때문에 "구속 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구속기간 만료에 따른 석방이 이뤄져야 하고 설령 보석이 결정되더라도 구속 만료와 비교해 불이익이 없도록 해달라"는 입장을 표해왔다.


이 때문에 법조계에선 이날 재판부의 보석 결정이 내려졌더라도, 양 전 원장이 사실상 보석 결정에 불복하고 구속기한 만료를 기다리려 시도할 수 있다고 내다봤었다. 하지만 재판부의 보석 결정에 피고인이 불복하는 것은 전례가 없는 것이어서 그 가능성만으로 논란이 돼 왔다.

송민경 (변호사) 기자 mksong@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광양 산불 국가소방동원령
    광양 산불 국가소방동원령
  2. 2트럼프 유럽 방향
    트럼프 유럽 방향
  3. 3부산 기장 공장 화재
    부산 기장 공장 화재
  4. 4임라라 손민수 슈돌
    임라라 손민수 슈돌
  5. 5류지현호 야구 대표팀
    류지현호 야구 대표팀

머니투데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