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머니투데이 언론사 이미지

법원, 양승태 '자택 주거제한·관련자 접견금지' 조건부 석방 결정(종합)

머니투데이 백인성 (변호사) 기자
원문보기
[머니투데이 백인성 (변호사) 기자] [the L] 이명박 전 대통령과 '닮은꼴'…전직 대법원장 '석방 불복' 이뤄질까

사법농단 의혹의 최정점에서 재판거래, 내부 법관 탄압 등을 자행했다는 혐의로 구속기소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지난 5월 29일 오전 서울 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사법농단 의혹의 최정점에서 재판거래, 내부 법관 탄압 등을 자행했다는 혐의로 구속기소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지난 5월 29일 오전 서울 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대법원 법원행정처가 정권과 결탁해 일선 재판의 절차와 결과에 개입하려 했다는 '사법농단 의혹'과 관련해 구속 기소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직권 보석'으로 풀려나게 됐다. 증거인멸 가능성을 우려해 자택으로 주거를 제한하고, 사건 관련자들과 접촉하지 말라는 조건을 붙였다. 그러나 보석 결정이 구속기한 만료를 불과 한 달 남기고 이뤄져 양 전 원장이 "차라리 구속 만기로 풀려나겠다"며 보석에 사실상 불복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판사 박남천)는 양 전 대법원장에 대해 직권 보석 결정을 내렸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1월 24일 구속된 양 전 대법원장은 179일 만에 구치소에서 풀려나게 됐다. 직권 보석이란 법원이 적당한 조건을 붙여 구속의 집행을 당사자 신청 없이 재판부 권한으로 해제하는 결정을 말한다.

이날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양 전 원장의 주거를 자택으로 제한하고, 변경시 서면을 통해 법원 허가를 받도록 했다. 재판에 필요한 사실을 알고 있다고 인정되는 이들에 대해 직접적인 또는 제3자를 통한 접촉 역시 제한했다. 재판부는 또 보증금 3억 원을 납입하거나 보석보증보험증권을 첨부한 보증서를 재판부에 제출하라고 조건을 달았다.

재판부는 양 전 원장의 증거 인멸 가능성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앞서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이뤄진 조건부 보석과 유사한 조건이다. 지난 3월 이 전 대통령 재판의 항소심 재판부는 2심 구속기간 만료 한 달을 앞두고 이 전 대통령에게 보석을 허가하면서 주거지 및 외출 제한, 가족·변호인 외 접견 금지 등의 조건을 붙인 바 있다.

재판부가 조건부 보석 결정을 내림에 따라 양 전 원장 측이 보석과 관련해 사실상 불복을 할 지에 관심이 쏠린다.


그 동안 양 전 대법원장 측에선 보석에 의한 석방이 아닌 구속 취소 결정을 내려달라는 입장이었다. 지난 2월 11일 구속 기소된 양 전 대법원장은 다음달 10일로 1심 구속기한(최장 6개월)이 만료돼 11일 0시 석방될 예정이었다. 구속기간이 만료돼 석방되면 양 전 원장은 어떠한 제약도 없이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조건부 보석으로 석방될 경우 법에서 정한 잔여 구속기간이 남은 채로 풀려나는 것이어서 이동 및 접견제한 등 여러 까다로운 조건 하에서 재판을 받아야 한다.

양 전 원장 측에서는 이 때문에 "구속 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구속기간 만료에 따른 석방이 이뤄져야 하고 설령 보석이 결정되더라도 구속 만료와 비교해 불이익이 없도록 해달라"는 입장을 표해왔다.


법조계에선 이날 재판부의 보석 결정이 내려졌더라도, 양 전 원장이 사실상 보석 결정에 불복하고 구속기한 만료를 기다리려 시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전관 출신 한 변호사는 "보석금 납입을 하지 않거나 보증보험증권을 내지 않는 등으로 절차상 보석이 취소되게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재판부의 보석 결정에 피고인이 불복하는 것은 전례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 전 원장의 변호인은 이날 오후 양 전 원장을 접견한 후 보석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백인성 (변호사) 기자 isbaek@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광양 산불 국가소방동원령
    광양 산불 국가소방동원령
  2. 2트럼프 유럽 방향
    트럼프 유럽 방향
  3. 3부산 기장 공장 화재
    부산 기장 공장 화재
  4. 4임라라 손민수 슈돌
    임라라 손민수 슈돌
  5. 5류지현호 야구 대표팀
    류지현호 야구 대표팀

머니투데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