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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좌타자 상대 체인지업, KBO 리그는 엄두도 못 낸다

스포티비뉴스 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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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코리안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은 체인지업을 주 무기로 쓴다. 20일(이하 한국 시간)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도 체인지업을 많이 활용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흥미로운 것은 류현진이 체인지업을 좌·우 타자를 가리지 않고 쓴다는 점이다.

류현진과 맞대결을 펼친 경험이 있는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는 "류현진이 나를 상대로 체인지업을 던져 깜짝 놀랐다. 좌투수는 좌타자에게 체인지업을 거의 쓰지 않는다. 하지만 류현진은 좌타자에게도 자유자재로 체인지업을 쓴다. 왜 좋은 투수인지 알게 됐다"고 말한 바 있다.

추신수가 말한 것처럼 좌투수는 좌타자에게 체인지업을 잘 던지지 않는다. 체인지업은 기본적으로 좌타자 기준 가운데서 몸쪽으로 떨어지는 궤적을 그린다.

좌투수가 좌타자에게 잘못 체인지업을 썼다가는 몸에 맞거나 가운데로 몰려 장타를 허용할 수 있다.

투수들은 볼넷 못지않게 몸에 맞는 볼을 싫어한다. 승부다운 승부도 못 해보고 타자에게 출루를 허용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류현진은 좌·우 타자 상관없이 체인지업을 자주 활용한다. 그만큼 체인지업 제구에 자신이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렇다면 KBO리그는 어떨까.

KBO리그에도 체인지업을 주 무기로 하는 좌투수들이 꽤 있다. 그들도 류현진처럼 할 수 있을까.


아쉽게도 대답은 'NO'가 많았다. 앞에 설명한 대로 몸에 맞거나 장타를 허용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좌투수로서 체인지업을 무기로 하는 투수 A는 "좌타자에겐 거의 체인지업을 던지지 않는다. 던져도 바깥쪽으로 빠지게 던진다. 몸 쪽으로는 안 던진다. 류현진의 투구를 보고 영감을 받아 몇차례 시험을 해 봤는데 결과가 좋지 못했다. 좌타자에게 체인지업을 던지면 많이 맞았다. 그래서 이후 체인지업을 쓰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A팀 전력분석원은 "류현진이 좌타자에게도 체인지업을 많이 쓴다는 건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하지만 국내 투수 중엔 그와 같은 패턴을 쓰는 투수가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사례를 찾기 어렵다. 좌투수의 좌타자 상대 체인지업이 갖고 있는 위험성 때문이다. 류현진이 대단한 투수라는 뜻이기도 하다. 류현진이기 때문에 좌타자에게도 체인지업을 맘껏 활용할 수 있다고 봐야 한다. KBO리그 좌투수들이 좀처럼 시도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그 증거"라고 말했다.


한국형 핵잠수함으로 불리며 메이저리그를 수놓았던 김병현은 류현진에 대해 "컴퓨터 오락 게임을 하듯 제구를 한다"고 평가한 바 있다.

좌타자 상대 체인지업 또한 그 이유 중 하나가 될 것이다. KBO리그가 아니라 메이저리그에서도 흔치 않은 무기다. 류현진이 매 경기 놀라운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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