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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대경도에 1조원 투입… 한국의 '센토사섬' 만든다

조선일보 여수=조홍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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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파크·해수풀장·호텔 갖춘 세계적 해양관광단지로 조성
미래에셋, 이르면 내년 4월 착공
전남 여수 경호동 대경도(大鏡島)가 세계적인 휴양 섬인 싱가포르 센토사섬처럼 개발된다. 투자 전문 회사인 미래에셋에서 서울 여의도(290만㎡)보다 작은 이 섬(237만4000㎡)을 국내 최고 시설을 갖춘 해양관광단지로 만든다. 앞서 지난해 10월 전남도를 방문한 박현주 미래에셋대우 회장은 "사계절 관광이 가능한 글로벌 명품 해양관광단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18일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미래에셋은 대경도 214만3353㎡(64만평) 부지에 사업비 1조3850억원을 투입해 워터파크, 콘도미니엄, 해수풀장, 쇼핑센터, 6성급 호텔, 해상 케이블카 등을 만들 예정이다. 올해 말까지 최종 개발 계획을 완성해 이르면 내년 4월 착공한다. 오는 2024년 완공이 목표다.

오는 2024년 해양관광단지로 개발될 전남 여수 대경도의 조감도. 미래에셋에서 1조 3850억원을 투자한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오는 2024년 해양관광단지로 개발될 전남 여수 대경도의 조감도. 미래에셋에서 1조 3850억원을 투자한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미래에셋 측은 아쿠아리움, 해양 레포츠 시설, 해양정원, 조류공원, 케이블카 등 다양한 관광·휴양 시설을 갖춘 싱가포르 센토사섬을 모델로 대경도 개발 계획을 세우고 있다. 센토사섬은 지난해 6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역사적인 첫 미·북 정상회담을 하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대경도와 센토사섬은 육지와 매우 가깝다. 여수 뭍에서 500m 떨어진 대경도는 차도선으로 5분이 걸린다. 모노레일 또는 케이블카로 들어가는 센토사섬은 싱가포르 본섬에서 800m 떨어져 있다. 대경도를 입도하는 주요 교통수단은 차량이 될 전망이다. 1154억원을 들여 대경도와 여수 신월동을 연결하는 길이 1.52㎞ 연륙교(連陸橋)를 건설하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이 교량 건설 사업비 중 20%를 댄다. 나머지는 전남도와 여수시 등이 부담하기로 했다. 여기에 돌산읍 돌산공원 초입과 섬을 연결하는 해상 케이블카 시설도 만든다.

대경도는 지난 2012년 5월 여수엑스포를 앞두고 개발 대상지로 부각됐다. 이때 외동·내동·오복마을 다수의 주민이 보상을 받고 육지로 이주했다. 지난 2010년 초 1070명이던 섬 인구는 현재 658명으로 줄었다. 전남개발공사는 여수엑스포특별법을 근거로 4292억원을 투자해 27홀 골프장, 콘도미니엄(100실), 자동차 야영장(100면)을 만들어 2012년 초부터 운영하고 있다.

전남개발공사는 해마다 적자가 발생하는 데다 "공공기관이 관광 시설을 운영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행정안전부의 권고를 받아들여 전체 시설과 부지를 미래에셋 측에 매각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광양만경제청은 "기존 시설과 개발 구역에 추가로 다양한 휴양·관광 시설을 만드는 것"이라며 "주민들이 따로 이주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여수=조홍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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