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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싸움' 된 브렉시트…"바보처럼 설쳐댔다" vs "우둔한 아이"

연합뉴스 김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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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이른바 브렉시트(Brexit)를 둘러싼 EU와 영국의 대립이 막말 싸움으로 비화하고 있다.

브렉시트가 오는 10월 31일(현지시간)로 예정돼 있지만 '질서 있는 탈퇴' 가능성이 점점 작아지는 가운데 양측 간 감정의 골만 깊어지는 양상이다. 논란의 빌미는 EU 측에서 나왔다.

예측 불가 브렉시트(PG)[정연주 제작] 일러스트

예측 불가 브렉시트(PG)
[정연주 제작] 일러스트



EU 집행위원회의 프란스 티머만스 부위원장은 18일 방송 예정인 영국 BBC의 브렉시트 관련 다큐멘터리에서 영국 협상 대표의 태도에 대해 "바보처럼 설쳐대기만 했다(running around like idiots)"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년간 브렉시트 협상에서 영국 대표단이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는 등 전략 없이 협상에 나섰고, 브렉시트 합의문 타결 이후에는 영국 의회를 설득하지 못한 것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그의 발언이 알려지자 브렉시트 협상에 관여해온 마틴 캘러넌 브렉시트부 부장관은 이날 EU와의 회의를 앞두고 발끈하고 나섰다고 언론들이 전했다.

캘러넌 부장관은 티머만스 부위원장이 '유치한 모욕'을 유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영국의 시트콤인 '노인 부대'(Dad's Army)에 나오는 유명한 반박 문구를 인용해 티머만스 부위원장을 '우둔한 아이'(stupid boy)라고 깎아내리며 반격했다.

티머만스 부위원장은 유럽의회 제2당인 사회당(S&D) 그룹의 집행위원장 후보(슈피첸칸디다트)로 선출돼 지난 5월 실시된 S&D의 유럽의회 선거를 총괄했다.

특히 그는 최근 EU 회원국 정상들의 회의체인 EU 정상회의에서 집행위원장 후보로 거의 의견접근을 이뤘으나 이탈리아와 중부유럽 국가들의 반대로 막판에 집행위원장으로 추천받지 못했다.

프란스 티머만스 EU집행위 부위원장 [브뤼셀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프란스 티머만스 EU집행위 부위원장
[브뤼셀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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