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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미·중 무역협상 재개가 지체되는 이유는 '화웨이'"

아주경제 곽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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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관리들, 화웨이 제재완화 의견 갈려 양국 모두 무역전쟁 장기화 대비하는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일본 오사카에서 무역협상 재개에 합의했지만, 대면협상이 아직 재개되지 못하고 있는 건 화웨이 때문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제재완화를 약속했지만, 미국 행정부 내에서 이에 대한 의견 일치를 보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화웨이 제재완화 움직임이 강경파의 반발을 야기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더해 미국 상하원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의회 승인 없이 단독으로 화웨이에 대한 제재를 해제할 수 없도록 하는 법안이 초당적으로 발의됐다. 이 법안을 공동 발의한 크리스 반 홀렌 민주당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정당한 안보 우려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WSJ는 이 같은 상황이 미·중 무역협상 재개의 방해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미·중 무역협상단은 정상회담 이후 다음 단계를 논의하기 위해 지난주 전화협상을 진행했지만, 진전을 보지 못했다.

왕후이야오 중국세계화센터 소장은 "화웨이 제재 이슈는 협상의 본질을 바꾸었다"면서 "미국이 바라는 만큼 협상 속도가 빨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무역협상의 재개가 늦어지자 미·중 양국은 무역전쟁의 장기화를 준비하고 있는 모양새다. WSJ는 "중국이 우려하는 관세까지 갈길이 멀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날 내각회의 발언을 인용, 미국도 장기전을 받아들이는 분위기라고도 했다.


중국 무역전문가인 장리판도 앞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협상을 서두르지 않고 있다”며 “2020년 미국 대선 이후에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보기 위해 기다리는 것 같다”고 진단한 바 있다.

한편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 15일 "이번 주 중국 측과 또 다른 주요급 통화를 가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조만간 미·중 전화 접촉이 다시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미·중은 여전히 대면 협상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곽예지 기자 yejik@ajunews.com

곽예지 yejik@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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