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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레 떠난 정두언…MB, 10년만에 손길·옛 동지들 "정신 멍해"(종합)

이데일리 박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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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이·친박 모두 싸운 정치역정 보여주듯 한산한 빈소
유승민 "혼자 감당했을 괴로움, 헤아릴 수 없어"
동지서 적 된 MB "감옥 가기 전에 만나고 싶었는데"
개혁행보 같이한 김성태·장제원·하태경 '애도'
이재오 전 의원이 17일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정두언 전 의원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재오 전 의원이 17일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정두언 전 의원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고(故) 정두언 전 의원의 갑작스러운 소식에 과거 뜻을 같이했던 정치인들이 빈소를 찾았다. 동지에서 적으로 돌아섰던 이명박 전 대통령 측도 10년 만에 뒤늦은 화해의 악수를 청했다. 보수세력의 두 축인 친(親)이명박·박근혜계와 모두 싸웠던 정치역정을 보여주듯 고인의 장례식장은 다소 한산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17일 정 전 의원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을 가장 먼저 찾은 인사는 바른미래당 소속이자 과거를 함께한 유승민·지상욱·유의동·이혜훈 의원 등이었다.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마지막까지 고인이 혼자 감당했을 괴로움이나 절망감을 제가 다 헤아릴 수 없다”며 “가슴이 아프다. 모든 걸 다 내려놓고 저 세상에서 편하게 살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적적하던 빈소는 이명박 전 대통령 측근인 이재오 전 의원이 오며 달라졌다. 이 전 대통령과 정 전 의원의 악연은 10여 년 전으로 돌아간다. 정 전 의원은 이명박 서울시장 당시 정무부시장으로 일했다. 2007년 제17대 대통령선거에서는 이명박 후보 캠프의 요직을 맡으며 당선에 이바지했다. 다만 집권 이후엔 이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의원과 갈등을 빚으며 권력에서 멀어졌다.

이 전 의원은 “(이 전 대통령이) 평소에 ‘정 전 의원을 한 번 만나야겠다’는 이야기를 감옥에 가기 전에도 수시로 했다”면서 “본인이 영어(囹圄)의 몸이 되지 않았다면 만나려 했는데 참 안타깝다”고 전했다.

이어 박주선 전 바른미래당 대표·남경필 전 경기지사·정몽준 전 의원·강용석 전 의원·정청래 전 의원·배우 김승우 씨 등이 고인의 마지막을 찾았다. 특히 과거 개혁보수의 뜻을 함께한 김성태·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비보를 더욱 안타까워했다.

김성태 의원은 “대한민국 보수 정치의 큰 족적을 남길 수 있는 훌륭한 정치인인데 이렇게 허무하게 간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면서 “이루 말할 수 없는 슬픔”이라고 애도했다. 장제원 의원도 “아직도 믿어지지 않는다”며 “내년 총선에 원내에 들어와 합리적 보수를 다시 세울 수 있는 주춧돌 역할을 해주길 바랐다. 이렇게 속절없이 떠나니 아직까지 정신이 멍하다”고 슬퍼했다.

하태경 의원도 그와의 추억을 꺼냈다. 하 의원은 “제가 가장 따르고 좋아하는 선배 정치인이다. 정두언 선배도 저를 무척 아꼈고 많이 지도했다”며 “정 선배의 죽음은 대한민국의 큰 손실이고 개혁보수진영 입장에서도 아주 큰 아픔”이라고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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