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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年수익 1% 올리면 기금고갈 2066년으로 9년 연장"

아시아경제 문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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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국민연금공단(국민연금)이 연평균 기금운용수익률을 1% 올리면 기금고갈 시점이 2066년으로 9년 연장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17일 하나금융투자는 '국민연금의 운용수익률이 1% 상승한다면?'이란 보고서를 통해 이렇게 주장했다.


하나금투의 대체투자 및 자산배분 전문가인 김훈길 연구원은 국민연금이 주식 투자 비중을 키우면 지금보다 나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그에 따르면 지난해 제4차 국민연금재정추계위원회에선 국민연금이 2057년에 고갈될 것으로 예상했다. 3차 추계위 관측 고갈 시점인 2060보다 3년이나 앞당겨졌다.


김 연구원은 금융시장에서 리스크와 수익성이 비례 관계를 나타내는 점을 고려하면 재정추계위의 수익률 전망은 국민연금의 보수적 성향을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는 전제를 폈다. 다시 말해 국민연금이 포트폴리오만 제대로 바꾸면 의미 있는 수익률 개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나금투 추정 결과 국민연금의 연평균 수익률 전망이 지금보다 1% 높아지면 기금의 고갈 시점은 2066년으로 9년 늦춰질 것으로 나타났다. 2% 높아지면 2073년으로 16년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그가 국민연금의 포트폴리오를 미국 캘리포니아 공무원연금(캘퍼스), 캐나다공적연기금(CPPIB), 일본공적연금(GPIF) 등과 비교해보니 수익률 변동은 작았지만 운용수익률은 나빴다. 세계 주요 연기금 중 유일하게 채권 위주로 투자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민연금이 과감하게 주식 투자 비중을 키워야 한다고 그는 주장했다. 장기투자자 입장에선 주식시장의 단기 변동성보다 채권시장에 내재된 인플레이션 변수가 더 크기 때문에 주식 비중을 키우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그는 "증시폭락 등 변동성 리스크가 투자자들에게 더 크게 각인되는 경향이 있지만 장기투자자에겐 끊임없이 자산가치를 훼손시키는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더 현실적인 문제"라면서 "연기금 등 장기투자자가 주식 비중을 키워야 하는 본질적 이유"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연금이 세계 연기금 중 유일하게 채권 중심으로 투자하고 있기 때문에 주식 중심으로 구조만 바꾸면 운용수익률 개선문제에 있어 다른 연기금보다 오히려 유리한 입장"이라며 "(주식 투자를 늘리면) 변동성이 커질 순 있지만 장기투자자에게 변동성 리스크는 큰 문제가 아님을 인식해야 장기적으로 국민연금 수익성을 유의미한 수준으로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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