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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한미훈련은 합의 위반" 美와 대화 중단 위협

조선일보 이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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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약속 지킬 명분 사라져" 핵·미사일 실험재개 가능성 시사
북한이 16일 다음 달 실시 예정인 한·미 연합 훈련을 비난하며 '6·30 판문점 회동' 당시 합의한 미·북 실무 회담의 보이콧과 핵·미사일 모라토리엄(시험·발사 중지) 약속 파기를 위협했다. 지난 2월 '하노이 노딜'로 경색된 미·북 관계가 판문점 전격 회동으로 전기(轉機)를 맞은 지 보름 만에 다시 위기를 맞는 모습이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발표한 담화에서 한·미 연합 '동맹 19-2' 연습에 대해 "우리 공화국을 군사적으로 타고 앉기 위한 실동훈련, 전쟁 시연회"라며 "명백히 6·12 조(북)·미 공동성명의 기본 정신에 대한 위반이며 우리에 대한 노골적인 압박"이라고 했다. '동맹 19-2' 연습은 작년 폐지된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대체한 것으로, 올해는 전작권(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능력을 검증하기 위해 한국군 주도로 실시된다.

대변인은 작년 6·12 싱가포르 회담 당시 거론된 북한의 모라토리엄 약속과 미국의 한·미 연합 훈련 중단 방침에 대해 "어디까지나 조·미 관계 개선을 지향해 한 (구두) 공약"이라며 "미국이 일방적으로 자기의 공약을 이행하지 않음으로써 우리가 미국과 한 공약에 남아 있어야 할 명분도 점점 사라져 가고 있다"고 했다. 핵·미사일 실험의 재개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외무성 대변인은 담화와 별도로 조선중앙통신과 인터뷰를 갖고 "만일 그것(한·미 연합 훈련)이 현실화된다면 조·미 실무 협상에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미국의 차후 움직임을 지켜보면서 조·미 실무 협상 개최와 관련한 결심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했다. 미국의 실무 회담 제안에 1주일가량 침묵하던 북이 실무 회담을 한·미 연합 훈련과 연계한 것이다.

[이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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