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경 "`세월호 한 척`으로 이긴 文, 충무공보다 나아"

최고위원회의 들어서는 한국당 지도부 [사진출처 = 연합뉴스]

정미경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15일 문재인 대통령의 '이순신' 발언을 비판하면서 '세월호 참사'를 언급해 논란이 예상된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전남도청에서 '열두척의 배로 나라를 지켜냈다'며 이순신 장군을 입에 올렸다. 이 기사를 본 국민들이 무슨 생각을 했을까"라며 "'어찌 보면 세월호 한 척 갖고 이긴 문 대통령이 낫다더라'는 댓글이 눈에 띄어 소개한다"고 발언했다. 그는 이어 "문재인 정권은 임진왜란 때 나라와 국민을 생각하지 않고 개인만 생각하며 무능하고 비겁했던 선조와 그 측근들 아닌가"라며 "스스로 나라를 망가뜨리고 외교를 무너뜨려 놓고 이제 와서 어찌 이순신 장군의 이름을 입에 올리나"라고 반문했다. 회의 참석자 일부는 정 최고위원이 댓글을 읽자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정 최고위원의 이날 '세월호 한 척' 발언은 세월호 참사 이후 일어난 국민적 비난 여론으로 인해 박근혜 정부가 고질적인 국정 위기에 처했고, 결국 정권 교체로까지 이어졌다는 판단에서 나온 발언으로 해석된다. 정 최고위원 입장에선 인터넷 댓글을 소개했을 뿐이라지만, 정권 교체를 두고 '세월호 한 척으로 이겼다'며 공개적인 자리에서 세월호 참사를 부적절하게 비유한 것에는 비난 여론이 거세게 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정 최고위원은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을 향해서도 "유시민씨는 국민이 힘들어도 오직 내년 총선에서 이기는 것 말고는 생각이 없으신 분"이라며 "한국당이 조금이라도 문 대통령이나 정권을 비판하면 '아베 편을 든다'며 토착왜구당이라고 하면서 온갖 욕설과 함께 (국민에게) '한국당을 심판하라' 한다"고 힐난했다. 그는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싼 배설물은 문 대통령이 치우시는 게 맞고 아베가 싼 배설물은 아베가 치워야 하는 게 맞지 않느냐는 게 제가 내린 정답"이라고 강조했다.

[김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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