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연합뉴스 언론사 이미지

경찰, '붉은 수돗물' 사태 인천시장 소환 놓고 '오락가락'(종합)

연합뉴스 손현규
원문보기
담당 수사팀 "소환 조사한다" vs 수사 지휘부 "검토 안했다"
'붉은 수돗물'…인천 공촌정수장 압수수색한 경찰[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붉은 수돗물'…인천 공촌정수장 압수수색한 경찰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경찰이 '붉은 수돗물' 사태와 관련한 직무유기 혐의로 피소된 박남춘 인천시장을 소환해 직접 조사하겠다고 밝혔다가 몇 시간 뒤 말을 뒤집었다.

내부에서 조율되지 않은 발언이 언론 보도로 나갔다는 게 경찰 측 해명이지만 내부에서는 현직 시장 소환에 지휘부가 부담을 느낀다는 말이 나온다.

인천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2일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고발된 박 시장과 김모 전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을 추후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태가 크게 이슈화돼 피고발인들을 조사하지 않을 수 없다"며 "검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초기에는 피고발인들의 소환 조사 여부를 고민했으나 직접 불러서 조사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이들의 소환 조사는 전날 압수수색을 통해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 급수부 등지에서 확보한 자료 분석이 끝나고 상수도본부 근무자들까지 불러 조사한 뒤 이뤄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박 시장 등에 대한 고발 사건이 최초 검찰에 접수된 만큼 검찰과도 협의해 소환 일정을 잡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인천경찰청은 관련 보도가 나가자 얼마 뒤 '해당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출입 기자단에 보냈다.

경찰은 또 '붉은 수돗물 수사는 초기 단계'라며 '현재 시점에서 인천시장 출석요구 여부를 검토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문자메시지는 인천경찰청 수사과의 요청으로 홍보계가 전파했다. 직접 사건을 담당한 수사팀의 발언을 수사진을 지휘하는 지방청 수사과가 몇 시간 만에 부인한 것이다.


경찰 내부에서는 이번 논란을 지휘부가 현직 시장 조사에 부담을 느끼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인천경찰청 소속 한 경찰관은 "박 시장이 고발을 당했기 때문에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사할 수 있다는 수사부서의 설명은 어찌 보면 원칙적으로는 당연한 것"이라며 "이번 붉은 수돗물 사태로 여론이 좋지 않은데 시장을 소환 조사하지 않고 수사 결론을 내면 괜히 경찰이 오해를 받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 경찰관은 이어 "수사 초기에 '경찰이 현직 시장을 조사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가자 지휘부가 부담을 느끼고 '검토한 적 없다'는 식으로 말을 바꾼 듯하다"고 설명했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내부에서 조율되지 않은 발언이 보도됐다"며 "시민들에게 영향이 큰 사태와 관련한 수사여서 앞으로는 신중하게 대처하겠다"고 약속했다.

so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차은우 200억 탈세 의혹
    차은우 200억 탈세 의혹
  2. 2쿠팡 ISDS 중재
    쿠팡 ISDS 중재
  3. 3평화위원회 출범
    평화위원회 출범
  4. 4박철우 우리카드 삼성화재
    박철우 우리카드 삼성화재
  5. 5이수혁 팬미팅 해명
    이수혁 팬미팅 해명

연합뉴스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