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위증 논란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지명 철회하라”

손학규(가운데) 바른미래당 대표가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12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고 정치적 중립성을 갖춘 새로운 후보자를 찾아달라”고 촉구했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청문회 위증 논란이 있는 윤 후보자는 2017년 청와대가 고검장급이던 서울중앙지검장을 지검장으로 낮추면서 중용한 인사로, 올 4월에는 문 대통령의 복심인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회동했다는 보도도 나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청와대가 이러한 정치적 색깔이 강한 사람을 무리하게 임명을 강행하면 정치 검찰 기획 사건이 또다시 발생할 수 있다”며 “문 정권 역시 악습의 고리를 끊을 의지를 보이지 않아 우려스럽다”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 박선숙ㆍ김수민 의원의 국민의당 시절 리베이트 의혹 사건이 최근 대법원에서 무죄 확정 판결을 받은 것을 들어 “정치개혁을 가로막는 기득권 세력의 방자한 자세를 똑똑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비판하면서다. 손 대표는 이어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지휘하던 검찰은 수사 시작 한 달도 지나지 않아 관련자를 구속하는 편파 수사를 했고, 조국 등 민주당 논객들은 제3당 죽이기에 앞장섰다”며 “거대 양당의 적대적 공생에 의해 새정치를 열망하며 제3당을 탄생시킨 국민의 열망이 시작부터 짓밟혔다”고 주장했다.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