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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유럽 최대' 시칠리아 난민센터 폐쇄

조선일보 전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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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유럽 최대 규모를 자랑했던 난민 수용시설인 이탈리아 시칠리아섬의 미네오 난민센터가 9일(현지 시각) 문을 닫았다.

강경한 반(反)난민 정책을 주도한 극우 성향의 마테오 살비니 이탈리아 부총리 겸 내무장관은 이날 미네오 난민센터 폐쇄 현장에서 "우리는 꽤 많은 돈을 아끼게 됐다"며 "이곳 직원들을 위한 새로운 일자리를 찾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고 AP통신과 AFP통신 등 주요 외신이 전했다.

살비니 부총리는 이날 포퓰리즘 정부의 성과로 이탈리아에 도착하는 난민이 감소했다는 점을 자랑하기도 했다. 난민 구조선과 전쟁을 선포한 그는 구조선이 이탈리아 항구에 입항하는 것을 금지하기도 했다.

폐쇄된 미네오 난민센터 둘러보는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연합뉴스

폐쇄된 미네오 난민센터 둘러보는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연합뉴스


센터에서 근무해온 50여명의 직원들은 살비니 부총리의 현장 도착에 앞서 ‘오늘 우리는 미네오의 장례식을 경축한다’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센터 폐쇄에 항의했다. 미네오 난민센터에는 2014년 4100여명의 난민이 수용돼 있었지만, 이후 수용 난민 수가 꾸준히 감소했다. 이탈리아에 포퓰리즘 정부가 들어선 작년 6월에는 2500여명까지 줄어들었다.

이탈리아 내무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최근까지 이탈리아로 유입된 난민은 3073명으로 대부분 튀니지와 파키스탄에서 왔다. 지난해 같은 기간 이탈리아에 유입된 난민은 1만7000명으로, 1년 사이 난민 유입이 6분의 1 가까이 줄었다.

[전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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