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인사청문회 결과를 놓고 상반된 입장을 내놨다.
8일에 이어 9일 새벽까지 청문회를 이어간 법사위는 오는 10일 윤 후보자의 병역면제 사유인 ‘부동시’ 관련 자료를 받은 뒤 협상을 할 계획이지만, 여야 간 극명한 입장 차로 청문보고서 채택까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윤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윤대진 법무부 검찰국장의 친형인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의 뇌물수수 의혹과 관련해 변호사를 소개한 적이 없다고 말했지만, 청문회 막판 윤 전 세무서장에게 변호사를 소개하는 취지의 언급이 담긴 육성 녹음파일이 공개됐다.
8일에 이어 9일 새벽까지 청문회를 이어간 법사위는 오는 10일 윤 후보자의 병역면제 사유인 ‘부동시’ 관련 자료를 받은 뒤 협상을 할 계획이지만, 여야 간 극명한 입장 차로 청문보고서 채택까진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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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 인사청문회가 열린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실에서 윤 후보자가 증인 출석을 앞두고 자리에서 일어나고 있다. 뉴시스 |
윤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윤대진 법무부 검찰국장의 친형인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의 뇌물수수 의혹과 관련해 변호사를 소개한 적이 없다고 말했지만, 청문회 막판 윤 전 세무서장에게 변호사를 소개하는 취지의 언급이 담긴 육성 녹음파일이 공개됐다.
한국당 간사인 김도읍 의원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윤 후보자가 거짓말을 한 것이 탄로 났다”며 “한국당 의원들이 집요하게 거짓이라고 주장했는데도 버티다가 영상이 나왔다.
윤 후보자 도덕성에 치명적인 하자가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병역면제 관련 자료를 본 뒤 청문보고서 채택 문제를 논의하겠지만, 청문보고서 채택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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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윤석열 검찰총장 인사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송기헌 의원(오른쪽)과 자유한국당 간사인 김도읍 의원이 이야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
바른미래당 법사위원인 오신환 원내대표도 원내대책회의에서 “윤 후보자가 청문회에서 거짓말을 한 게 확인됐다”며 윤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요구했다. 그는 “과거 김태호 전 국무총리 후보자도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을 모른다고 하다가 골프를 친 사실이 확인돼 낙마했다.
윤 후보자도 "같은 케이스”라고 강조했다.
반면 민주당 소속 법사위원들은 윤 후보자에게 심각한 흠결은 없다며 청문보고서를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태섭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를 통해 “녹취 내용을 봐도 특별히 압력을 행사했다거나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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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자유한국당 김도읍 법사위원회 간사와 위원들이 검찰총장 후보자 윤석열 사퇴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주광덕, 이은재, 김진태, 김도읍, 정점식 의원. 뉴시스 |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는 검찰 수장으로서 국민과 함께하는 검찰로 거듭나게 할 적임자”라며 “한국당이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을 거부한다면 국민들은 결코 납득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혜진·곽은산 기자 jangh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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