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ㆍ바른미래 “인사청문회 위증 논란 윤석열, 자진 사퇴해야"

나경원 “윤 후보자 인사청문회, 온종일 국민 우롱한 거짓말 잔치”

오신환 “버틸수록 논란 증폭… 청문회 위증한 검찰총장 있을 수 없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지난달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현안 및 안보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위증 논란에 휩싸인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해 즉각 사퇴를 요구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윤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온종일 국민들이 우롱당한 거짓말 잔치였다”며 “청문보고서 채택은커녕 청문회를 모욕하고 거짓말로 국민을 속인 부분에 대해 후보자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윤 후보자는 하루 종일 모르쇠로 일관하다 녹취파일로 거짓 증언이 드러났다. 국회를 모욕한 것으로, 즉각 후보직에서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특히 “변호사법 위반도 위반이지만 대한민국 정의와 법질서를 수호해야 할 검찰총장 후보자의 위증을 목도해야 하는 것 자체가 대한민국의 불행”이라며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의 부적절하고도 의심스러운 만남이 정치적 중립에 대한 신뢰도 깨뜨렸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한 마디로 이 정권의 도덕성 몰락과 검증 부실을 다시 한번 알게 된 청문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바른미래당도 윤 후보자 사퇴 압박에 가세했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버티면 버틸수록 논란이 증폭되고 사태는 겉잡을 수 없이 확산될 것”이라며 “인사청문회에서 위증한 검찰총장은 있을 수 없다. 자진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또 윤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여부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부적격으로 채택하겠다고 하면 할 수 있겠지만 적격과 부적격을 병기하는 보고서 채택은 있을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