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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양정철로 불똥 튄 윤석열 청문회...'중립성·외압' 공방

서울경제 안현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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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尹후보자가 양정철 만난 건 부적절" 십자포화
민주는 "尹 전 세무서장 사건 최종보고 라인은 黃" 맞불
尹후보자 "출마 제의 받았으나 거절" 정치적 해석 경계
민주당 황 대표 겨냥, 삼성 떡값 의혹 언급하며 정조준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양정철 민주정책연구원장이 뜨거운 쟁점으로 등장하면서 여야 간에 난타전이 벌어졌다. 한국당은 윤 후보자가 양 원장을 만난 게 정치적 중립성을 의심하게 하는 ‘부적절한 행동’이라며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또 윤대진 법무부 검찰국장 친형인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이 뇌물수수 사건에서 무혐의를 받는 배경에 윤 후보자가 있는 게 아니냐고 추궁했다. 이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해당 사건 최종 보고 라인에 황교안 당시 법무부 장관이 포함돼 있다며 의혹을 해소하려면 그를 증인으로 불러야 한다고 ‘맞불’을 놓았다.

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윤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자료 미제출’ 문제를 두고 여야가 격돌하면서 시작부터 삐걱거렸다. 한국당·바른미래당이 윤 후보자가 자료를 제대로 내지 않았다고 공세를 펼치는 데 대해 민주당이 “필요한 자료인지 검증해봐야 한다”고 반박하는 식의 공방이 반복적으로 이어졌다.

여야 간 신경전은 윤 후보자와 양 원장의 만남과 이른바 ‘윤우진 사건’ 의혹이 제기되면서 극에 달했다. 이은재 한국당 의원은 “(두 사람 회동으로) 정치적 중립성은 이미 깨졌다”고 지적했다. 또 주광덕 한국당 의원이 윤 전 용산세무서장 무혐의 사유를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김종민 민주당 의원은 “무혐의 결정 시기는 지난 2012년”이라며 “당시 법무부 장관으로 이를 결정한 황 대표에게 물어보라”고 역공에 나섰다.

윤 후보자를 향한 질의가 청문회 시작 후 1시간 30분 만에 본격화하고 나서도 언제나 물음의 중심에는 윤 후보자와 양 원장의 만남과 윤우진 사건 의혹이 자리했다. ‘양 원장과 자주 만나는 사이가 아니냐’는 주 의원 질의에 윤 후보자는 “과거 여러 차례 만났고 총선 출마 제안을 받았으나 거절했다”고 답했다. 또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임명된 후에도 두 번 정도 만났다고 인정했다. 다만 만난 시기에 대해서는 4월이 아닌 1·2월께라고 반박했다. 또 “지인들과 만나 술 마시고 헤어지는 자리였다”며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다. 아울러 윤 전 용산세무서장 뇌물수수 사건 개입 의혹에 대해서도 전면 부인했다. 당시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으로 수사를 담당하거나 지휘를 할 위치에 있지 않았다는 것이다. 해당 사건은 형사3부에서 맡았다. 윤 전 용산세무서장에 대한 경찰 수사 과정에서 구속·압수수색 영장이 잇따라 기각된 이유에 대해서도 “알 수 없다”며 선을 그었다. 또 윤 후보자는 윤 전 용산세무서장에게 대검 중수부 출신 이남석 변호사를 소개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하지만 윤 전 용산세무서장과 골프를 친 사실에 대해서는 시인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른바 ‘삼성 떡값 수수’ 의혹을 언급하며 황 대표를 직격했다. 윤 후보자는 당시 김용철 변호사 폭로로 촉발된 삼성 비자금 의혹 수사 특별수사본부 소속이었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김 변호사가 내부 고발을 준비하면서 작성한 서류의 일부”라며 황 대표 이름이 적힌 서류를 공개했다. 수사 당시에는 삼성으로부터 떡값을 받아온 검사 중에 황 대표가 포함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이와 관련 김용철 변호사는 이날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1999년 황 대표에게 상품권을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안현덕기자 alwa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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