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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흉악범 변호하나" 비난 일자 고유정 변호인단, 5명 전원 사임

조선일보 홍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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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흉악범 변호하느냐" 비난에 결국 사건서 손떼

고유정이 지난 6일 제주동부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진술녹화실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유정이 지난 6일 제주동부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진술녹화실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 펜션에서 전(前)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고유정(36)의 변호인단 5명이 5일 전원 사임했다. 전날 수임 사실이 보도된 뒤 일각에서 "잔혹한 범행을 저지른 고유정을 왜 변호하느냐"는 비난 여론이 일자 심리적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고유정 사건을 수임했던 변호사 A씨는 이날 조선일보 디지털편집국과 통화에서 "(성실하게 일하는) 법무법인 소속 변호사들이 비판을 받는 등 다른 분들에게 피해가 가고 있다"고 사임 이유를 밝혔다. 그는 "도스토예프스키의 소설 ‘죄와 벌’처럼 사건과 인간 자체에 대한 궁금한 마음이 있어 수임했다"며 "사건을 잘 이해하는 사람이 변호를 맡으면 유가족도 신뢰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A씨 등이 고유정의 변호를 맡은 사실이 알려진 것은 지난 4일이다. 고유정이 2곳의 로펌에서 판사 출신의 변호사와 생명공학을 전공한 변호사 등 5명을 선임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후 해당 로펌의 이름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비난 여론이 거세졌다. "이런 사람 변호하는 인간들은 천벌 받는다" "아무리 돈이 좋아도 그렇지 변호를 하고 싶느냐" 등의 반응이 온라인에 올라오기도 했다.

고유정은 지난 5월 25일 오후 8시 10분~9시 50분쯤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수면제 졸피뎀을 카레 등 음식물에 희석해 전 남편 강모(36)씨에게 먹인 뒤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또 전 남편의 시신을 훼손해 바다와 쓰레기 분리수거장 등에 나눠 버린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과 검찰은 아직까지 숨진 강씨의 시신을 찾지 못했다. 고유정도 시신을 버린 정확한 위치 등에 대해선 입을 다물고 있다.

[홍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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