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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2차 남북정상회담 전례 참고해 남·북·미 판문점 ‘번개 회동’ 수용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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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30일 남·북·미 정상의 역사적인 판문점 회동을 전격 수용한 것은 지난해 5월26일 판문점에서 열린 2차 남북정상회담의 선례를 참고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판문점 남측 자유의집에서 53분에 걸친 양자 회동을 마치고 나와 문재인 대통령과 군사분계선 쪽으로 이동했다.

방송카메라에 잡힌 당시 영상을 보면,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에게 “장소와 일시에 구애되지 않고 원한다면 아무 때나 만날 수 있다는 전례를 참고했다”고 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그 사실 자체가 중요한 것”이라고 화답했다.

김 위원장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트윗으로 제안한 판문점 ‘번개 회동’을 수용한 배경을 설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례를 참고해 판문점 회동을 수용했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이 언급한 ‘전례’는 지난해 5월26일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열린 2차 남북정상회담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당시 김 위원장은 미국이 북·미 정상회담 취소를 선언하자 25일 오후 문 대통령에게 판문점에서 2차 남북정상회담을 갖자고 제안했고, 이를 문 대통령이 수용하면서 하루만에 회담이 전격적으로 성사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제안으로 하루만에 남·북·미 정상이 만난 6·30 판문점 ‘번개 회동’과 비슷하다.

문 대통령은 2차 남북정상회담이 끝난 뒤 “이번 회담이 필요에 따라 신속하고 격식 없이 개최된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하고 앞으로도 필요한 경우 언제든지 서로 통신하거나 만나 격의없이 소통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장소와 일시에 구애되지 않고 원한다면 아무 때나 만날 수 있다는 전례를 참고했다”는 김 위원장의 지난달 30일 발언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정제혁 기자 jhj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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