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흐림 / 3.4 °
한국일보 언론사 이미지

김정은, 판문점서 문 대통령 손잡고 "고맙다" 인사했다

한국일보
원문보기
댓글 이동 버튼0
트럼프 “군사분계선 넘어도 되나” 문 대통령 “손 잡고 넘으면 된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판문점 남측 자유의 집에서 나오며 얘기를 나누고 있다. 핀문점=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판문점 남측 자유의 집에서 나오며 얘기를 나누고 있다. 핀문점=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6ㆍ30 판문점 남북미 회동 당시 문재인 대통령에게 ‘고맙다’는 취지로 인사했다고 청와대가 3일 밝혔다. 김 위원장이 군사분계선(MDL)을 넘어갔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남한으로 내려 온 직후였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남북미 정상이 자유의 집 계단을 올라갈 때 김 위원장이문 대통령의 손을 꼭 잡고 고마움을 표시하면서 잠시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두 정상의 대화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고맙다는 말보다) 훨씬 중요한 이야기들이 있었다”며 “외교 관례 상 공개할 수는 없다”고 했다.

자유의 집 앞에서 김 위원장을 기다리는 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분계선을 넘어갔다 와도 되는지를 문 대통령에 물어봤다는 사실도 청와대는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악수하고 손을 잡고 넘어가시면 괜찮다”고 귀띔해 줬다고 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그 때 ‘트럼프 대통령이 넘어가겠구나’고 판단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아마도 그 선을 넘자고 (미리) 마음을 먹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의전 책임자와 아무런 상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의전팀이 전혀 모르는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청와대는 또 판문점에서 남북 정상의 1대 1 회동을 준비한 적 없다고 정리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3일 한국교회 주요 교단장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면서 “평화를 만들어 내고 남북간 동질성을 회복해 다시 하나가 되는 과정에 기독교계가 좀더 앞장서 달라”고 요청했다. 보수적인 기독교계를 향한 ‘구애’였다. 문 대통령은 “우리 사회 발전 과정에서 기독계가 한 일이 크다”며 “정치가 스스로 통합의 정치를 하지 못하고 있으니 통합의 정치를 위해서도 더 역할을 해 달라”는 주문도 덧붙였다.

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관봉권 쿠팡 특검
    관봉권 쿠팡 특검
  2. 2트와이스 홍콩 화재 기부
    트와이스 홍콩 화재 기부
  3. 3SSG 버하겐 영입
    SSG 버하겐 영입
  4. 4롯데 신인 선수
    롯데 신인 선수
  5. 5쿠팡 특검 수사
    쿠팡 특검 수사

한국일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