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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렴 진단 받은 MB…“재판 일정 고려해 퇴원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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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부품업체 다스 실소유주 및 110억원대 뇌물 등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폐렴 진단을 받은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이 전 대통령 측 강훈 변호사는 1일 “대통령께서 폐렴 진단을 받아서 재판부 허가를 받아 계속 입원치료를 받아왔다”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고열 증세를 보여 지난달 2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 강 변호사는 이 전 대통령의 건강과 관련해 “상태가 약간 호전됐다”고 했다. 이 전 대통령은 오는 3일 열릴 재판 준비를 위해 2일 퇴원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 전 대통령의 2심을 맡은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판사 정준영)는 오는 4일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을 재차 증인으로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다만 김 전 기획관이 법정에 출석할지는 미지수다. 김 전 기획관은 그동안 재판부가 7차례에 걸쳐 출석을 요구했지만 단 한 차례도 증인으로 나서지 않았다. 필요시 검찰이 김 전 기획관을 강제로 법정에 출석시키도록 구인영장까지 발부했지만 소용없었다. 김 전 기획관은 과거 이 전 대통령 집안의 대소사를 도맡아 처리해 ‘MB 집사’라는 별명을 얻은 인물이어서, 이 전 대통령 범죄 혐의 전모를 파악하기 위해선 그의 증언을 들을 필요가 있다는 게 재판부 판단이다.

이 전 대통령도 김 전 기획관과 법정에서 대면하길 원한다. 이 전 대통령은 1심에서 ‘옛 부하들과 법정에서 대면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히며 검찰 측 수사기록이 모두 증거로 채택되는 데 동의했다. 덕분에 재판은 신속하게 진행됐다. 하지만 1심이 징역 15년을 선고하자 이 전 대통령 측은 증인을 적극적으로 신청하는 방향으로 입장을 선회했다.

다만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의 범죄 혐의가 이미 대부분 드러난 만큼 별도 증인신문은 필요 없다는 입장이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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