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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숨을 안 쉰다”…고유정, 의붓아들 사망 당일 119신고

이데일리 이재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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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화면 캡처)

(사진=채널A 화면 캡처)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제주 전 남편 살해 사건’ 피의자 고유정이 의붓아들 사망 당일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며 119에 직접 신고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8일 채널A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정인화 의원실로부터 입수해 공개한 119신고 녹취 자료에 따르면 고유정은 지난 3월 2일 오전 10시 10분 “아들이 아프다”며 119에 신고했다.

이날은 고유정이 제주 친가에 살던 의붓아들 A군을 충북 청주 집으로 데려온지 이틀된 날이다.

녹취록에서 고유정은 “빨리빨리, 자다 일어나보니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며 “전날 (의붓아들에게) 감기약을 먹였다”고 말했다. 또 구급대원이 아이의 얼굴색을 묻자 “울긋불긋하다”고 답했다.

녹취록에는 고유정의 울음소리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A군은 지난 3월 2일 오전 10시 10분쯤 충북 청주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A군은 고유정의 현 남편 B씨와 한 방에서 잠을 잤고, 고유정은 다른 방에서 떨어져 잤다. 경찰조사에서 B씨는“아이와 함께 잠을 잤는데 깨어보니 숨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B씨는 아들 사망에 의문을 제기하며 고유정의 살해 가능성을 주장하고 있다.

그는 “당시 문이 열려 있었고 아이가 엎드려 있는 자세로 주변에 피까지 흘리고 있었다”며 “어떻게 그 시간까지 아무렇지도 않게 모르고 있었는지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혈흔까지 있는 것을 보고 일반적인 죽음이 아니라는 걸 직감했다”면서 “1차 부검 당시 경찰이 보여준 사진 속에는 아이 등에 가로 한 줄로 된 의문의 자국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청주 상당경찰서는 오는 내달 1일 프로파일러(범죄심리분석관)를 포함한 수사관 5명을 제주지방검찰청으로 보내 고유정을 상대로 대면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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