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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재판 단톡방' 열어 기자들 초대한 김경수

조선일보 박국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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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때 홍보활동하듯 언론 대응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는 김경수 경남지사 측이 지난 25일 법원 출입 기자 60여명을 상대로 소셜미디어 단체 채팅방을 만들었다. 여기엔 김 지사의 변호사와 경남도청 정책공보특보, 공보담당 관계자 등 3명이 들어와 있다.

이들은 "항소심 재판과 관련해 공판 내용 중 필요한 부분은 설명도 드리고, 기자들의 원활한 취재를 돕기 위해 '단톡방'을 열게 되었다"며 "기자와 변호인단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하며 빠른 응대를 돕겠다"고 했다. 그러고는 자신들의 휴대전화 번호, 항소심 공판 일정, 항소 이유서 같은 서면 자료 파일들을 함께 채팅방에 올렸다.

이를 두고 "과거 선거에 나선 김 지사가 정치권에서 홍보 활동하던 모습을 보는 것 같다"는 말이 나왔다. 실제 문재인 대통령 최측근으로 2012년 대선 때부터 문 대통령의 대변인 역할을 했던 김 지사는 자신이 직접 대선 캠프 기자들과 단체 채팅방을 만들고 그 안에서 실시간으로 자료를 공유했다. 이런 선거 경험을 살려 재판 과정에서도 채팅방을 만들어 자신의 입장을 기자들에게 효율적으로 전달하려 한다는 것이다.

김 지사 측은 "기자단에서 먼저 제안을 해서 취재 협조차 채팅방을 만든 것"이라고 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변호를 맡고 있는 강훈 변호사도 비슷한 채팅방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법조계에선 "김 지사가 1심에서 법정 구속까지 당하고 보석으로 풀려난 뒤 항소심에서 판결을 뒤집기 위해 언론 대응부터 전력투구를 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박국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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