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델타항공이 도미니카공화국으로 가는 항공편을 예매한 고객에 한해 원할 경우
위약금을 물지 않고 발권을 취소해 주기로 했다.
지난 13개월 간 도미니카공화국으로 떠난 미국인 여행객이 잇달아 원인을 알 수 없는 죽음을 맞이하면서 불안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델타항공은 이 같은 결정을 내린 이유가 "최근 벌어진 사건들" 때문이라고만 밝혔다.
위약금을 물지 않고 발권을 취소해 주기로 했다.
지난 13개월 간 도미니카공화국으로 떠난 미국인 여행객이 잇달아 원인을 알 수 없는 죽음을 맞이하면서 불안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델타항공은 이 같은 결정을 내린 이유가 "최근 벌어진 사건들" 때문이라고만 밝혔다.
CNN 등 미국의 주요 외신은 델타항공이 도미니카공화국 푼타카나 국제공항으로 가는 항공권을 예매한 고객들이 항공편을 바꾸거나 취소해도 위약금을 청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2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푼타카나는 도미니카공화국의 동쪽 끝 지역의 휴양지로, 미국인 관광객 사망사고가 연이어 발생한 곳이다.
푼타카나 공항이 아닌 다른 도미니카공화국 공항행 항공편에 대해서는 상황에 따라 개별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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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니카공화국에서 미국인 관광객이 사망하는 사고가 이어지자 미국의 델타항공이 도미니카공화국 푼타카나 국제공항행 고객들에게 항공편을 바꾸거나 취소해도 위약금을 청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델타항공 |
미 국무부에 따르면 지난 1년간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사망한 미국인 관광객은 총 10명이다. 사인은 대부분 심장마비였지만, 심장마비를 일으킨 원인이 분명히 밝혀지지 않아일부 유가족은 독극물에 의한 사망을 의심하고 있다. 이에 미 연방수사국(FBI)은 일부 사망사고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특히 지난 5월 발생한 3건의 사망사고에 대한 조사를 집중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관광객 사망사고에 대한 의혹이 이어지면서 도미니카공화국 관광산업은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여행 분석 업체 포워드키에 따르면 이달 1~19일 도미니카공화국행 비행편 예매 취소율은 지난해 동기 대비 51% 증가했다. 이마저도 이슈가 지속되면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도미니카공화국 대신 주변 휴양 국가로 발길을 돌리는 관광객도 늘고 있다. 포워드키는 바하마, 아루바, 자메이카행 비행편이 여름 성수기에 들어 각 45%, 31%, 26% 증가했다고 전했다.
미국 관광객 사망 사건에 대해 프란시스코 하비에르 가르시아 도미니카 공화국 관광부 장관은 "전부 개별적인 사건들"이라며 "미스테리한 사건이 아니다. 도미니카 공화국은 안전한 관광지"라고 주장했다. CNN은 "10건의 사망사건이 연관돼 있다는 증거는 없으며, 일부는 자연사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박민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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