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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정페이 회장 "은행도 화웨이·이란 거래 알았다"

서울경제 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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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콤 통한 이란 업체 접촉
은행들 결제 참여때 이미 인지"
'이란 제재 위반' 내용 첫 언급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의 런정페이 회장이 화웨이가 미국의 대이란 제재를 위반했다는 혐의와 관련해 은행들이 정황을 알면서도 화웨이와 거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런 회장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글로벌 은행들도 미국의 제재대상이 될 수 있어 파문이 예상된다.

런 회장은 19일(현지시간) 미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은행들은 화웨이의 이란 관련 거래 활동과 성격을 완전하게 인지하고 있었다”면서 그의 딸인 멍완저우 부회장이 당시 은행 관계자들과 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주장했다. 런 회장은 불법 혐의를 재차 부인하면서 “딸이 카페에서 은행 관계자들에게 무언가를 이야기했다. 딸과 커피를 마셨던 사람이 공개된다면 모든 사실이 투명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런 회장이 공개석상에서 대이란 제재 위반 사건의 세부 내용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화웨이는 홍콩의 유령기업인 스카이콤을 통해 이란 통신 업체와 거래하는 방식으로 미국의 대이란 제재를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간 은행들은 화웨이에 속아 내막을 모르고 화웨이와 스카이콤 간 결제에 참여했던 피해자로 알려졌었다. 이에 따라 미 수사당국은 지난 1월 멍 부회장과 화웨이를 기소할 때 은행사기 혐의도 적용했다. 화웨이와 이란의 거래에 연루된 은행으로는 HSBC·스탠다드차타드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19일 미 하원 세입위원회에 출석해 오는 28~29일에 예정된 미중정상회담에 앞서 “중국 측 무역협상 대표인 류허 부총리를 만날 것”이라고 공개했다. 이는 협상 재개를 위한 미중 간 고위급 사전조율을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미중 무역협상이 언제 다시 시작될지는 불투명하다면서도 “미국은 중국과 분명히 대화에 나설 것”이라며 협상 의지를 내비쳤다.

중국에서는 리커창 국무원 총리가 20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화학 업체 다우, 배송 업체 UPS, 제약사 화이자, 통신장비 업체 노키아 등 19개 다국적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나 중국의 개혁개방 의지를 강조하고 협조를 요청했다. 미중 간 대화 분위기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이날 중국 증시의 상하이종합지수는 2.38% 급등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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