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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선배들, 줄줄이 퇴임…봉욱 등 19~20기 이번주 사퇴 잇따를 듯

머니투데이 김태은 송민경(변호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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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태은 송민경(변호사) 기자] [the L]10명 가까이 한꺼번에 용퇴…21~22기, 조직안정 차원에서 선별적 사퇴 전망

(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신임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1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을 나서 차량에 오르고 있다. 2019.6.17/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신임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1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을 나서 차량에 오르고 있다. 2019.6.17/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59·사법연수원 23기)이 검찰총장 후보자에 지명되면서 윤 후보자보다 윗기수인 검찰 간부들의 '줄사퇴'가 본격화됐다. 연수원 19~20기들이 당장 이번주부터 사표를 제출할 것으로 예상돼 10명 가까운 검찰 고위 간부들이 한꺼번에 물러나게 될 전망이다. 21~22기 중에도 일부는 용퇴를 결심할 것으로 보이나 조직 안정 차원에서 선별적으로 검찰에 남아 후배인 윤 후보자를 도울 것으로 보인다.

봉욱(54·19기) 대검찰청 차장은 20일 문무일(18기) 검찰총장에게 사직서를 제출하고 검찰 내부전산망인 '이프로스'에 '사직인사. 작별할 시간이 됐습니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후배 검사들에게 사퇴 소식을 알렸다.

봉욱 차장은 윤 후보자와 함께 검찰총장 후보로 추천된 후 최종 4명에 들어 마지막까지 경합을 벌인 바 있다. 그는 윤 후보자보다 나이는 어리지만 기수로는 네 기수 선배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봉 차장의 사표를 즉시 수락해 봉 차장은 오는 27일 퇴임식을 갖는다.

봉 차장은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검찰총장 최종 후보에 올라 (윤 후보자와) 같이 경합했던 사람으로서 신속하게 거취를 정리해 주는 게 도리"라며 사의를 표명한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송인택 울산지검장(56·21기)도 다음달 사표를 내겠다며 사의 표명을 한 상태다. 송 지검장은 윤 후보자의 지명과는 무관하게 "계획했던 것들을 어느 정도 마쳐 검찰을 떠나는 것"이라고 사의 표명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검찰 내에선 윤 후보자보다 두 기수 선배인 송 지검장이 후배 기수에서 검찰총장이 배출되면서 용퇴를 결심한 것으로 해석한다.


특히 윤 후보자의 지명이 검찰의 인적 쇄신에 대한 요구로 받아들여지면서 19~22기의 사퇴는 줄을 이을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에 따르면 우선 19~20기 고검장급 인사들이 봉 차장에 이어 이번주 혹은 다음주 중 잇따라 사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19기엔 봉 차장을 비롯해 조은석 법무연수원장, 황철규 부산고검장이 남아있다. 20기에는 김오수 법무부 차관, 박정식 서울고검장, 이금로 수원고검장, 김호철 대구고검장 등이 포진돼있다.

이들이 이번주나 다음주 중 사표를 내 수리가 된다면 고검장급 인사 7명이 한꺼번에 물러나게 되는 셈이다.


21~22기 역시 과거 검찰 관례에 따르면 윤 후보자보다 선배이다보니 용퇴 수순을 밟아야 하지만 조직 안정 상 이들에 대해서는 일부 고검장 승진과 함께 조직에 남아달라는 요청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날 박 장관은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윤 후보자 지명이 선배들은 옷 벗으라는 얘기가 아니다"며 "조직 문화 쇄신 차원에서 기수 문화를 깰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 후보자의 선배 기수들이 검찰에 남아 후배 검찰총장의 체제에서도 가지고 있는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21기는 고검장급인 박균택 광주고검장을 비롯해 김기동 부산지검장, 노승권 사법연수원 부원장, 송인택 울산지검장, 윤웅걸 전주지검장, 한찬식 서울동부지검장 등 총 6명인데 이 중 송 지검장은 이미 사의 표명을 했으며 일부 인사도 사퇴를 결심한 상태로 알려졌다. 22기는 권익환 서울남부지검장과 김영대 서울북부지검장 등 총 8명에 이른다.


한 검찰 관계자는 "다들 마음은 비운 상태일 것"이라며 "기수 문화를 깨는 차원에서 검사장급 인사들 일부는 남게 되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김태은 송민경(변호사) 기자 tai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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