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윤석열 검찰총장 지명으로 '코드 검찰' 우려"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을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한 데 대해 "충분히 예견됐던 '코드 인사'"라고 비판했습니다.

오 원내대표는 오늘(1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자칫 검찰이 청와대 입김에 더 크게 흔들리는 '코드 검찰'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든다"고 말했습니다.

오 원내대표는 "윤 후보자는 총장 임기제가 도입된 1988년 이후 고검장을 거치지 않고 검찰총장이 되는 최초의 인물이라는 점에서 검찰 내부의 동요도 예상된다"며 "바른미래당은 이런 문제점을 충분히 인식하되 인사청문회가 실속 없는 정치 공세로 흐르지 않도록 후보자의 개혁성과 공정성 중심으로 청문회에 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오 원내대표는 "특히 검경수사권 조정에 관한 후보자의 입장은 무엇인지, 청와대 민정수석실과의 관계 설정은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 재산형성 과정과 가족관계 추문 등 여러 의혹의 진실은 무엇인지를 국민 눈높이에서 철저하게 검증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오 원내대표는 어제 자유한국당을 뺀 여야 4당 의원들이 6월 임시국회를 소집한 것과 관련해 "한국당의 불참으로 당장 완전한 국회 정상화는 어렵겠지만 열 수 있는 상임위와 특위부터 정상화해 그동안 미뤄온 법안심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6월 국회가 어제 출발했지만 한국당의 탑승 기회는 아직 남아있다"며 "지금이라도 한국당과 여당이 서로 한발씩 양보하고 결단한다면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와 민생법안 처리를 정상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오 원내대표는 어제 당 최고위원회에서 혁신위원장 인선안에 합의한 것을 두고 "우리를 괴롭혀 왔던 당내 갈등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다"며 "거대 양당이 대립하며 국회 파행을 장기화한 현 상황은 역설적으로 우리 당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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