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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황교안의 ‘악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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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국정원 대선 개입 수사 때 “윗선 외압 있었다” 폭로
당시 황 법무, 징계·좌천성 인사…정권교체 후엔 ‘역전’
윤석열 검찰총장 내정자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악연은 박근혜 정부 출범 직후 시작됐다.

첫 악연을 맺은 건 2013년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수사 때다. 박근혜 전 대통령 당선을 위해 국정원이 온라인 댓글 등으로 대선에 개입한 사실을 드러낸 수사였다. 당시 윤 내정자는 국정원 대선개입 수사팀장, 황 대표는 법무부 장관이었다.

윤 내정자는 2013년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국정원 대선개입 수사에 법무부와 검찰 윗선의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했다. 윤 내정자는 외압을 두고 “(황교안 장관과)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법무부는 당시 윤 내정자에게 정직 1개월 징계 처분을 내렸다. 국정원 대선개입 수사를 하면서 상부 결재 없이 체포·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는 이유를 댔다. 특별수사팀장 자리에서도 경질했다. 윤 내정자는 이후 대구고검·대전고검 검사로 인사가 났다. 좌천성 인사였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상황이 뒤바뀌었다. 청와대는 2017년 5월 윤 내정자를 서울중앙지검장에 임명했다. 윤 내정자가 칼을 쥔 셈이었다.

검찰은 지금까지 윤 내정자가 국정원 대선개입 수사 방해의 당사자로 지목한 황 대표를 수사하지 않았다. 검찰 내부에서는 정치 보복으로 비칠 수 있어 수사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했다고 한다.


두 사람의 ‘연’은 인사청문회까지 이어졌다. 황 대표는 야당 검증 수위를 조절할 수 있는 자리에 올라있다.

황 대표는 윤 내정자 지명에 어떤 반응을 냈을까. 그는 17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검찰의 중립성과 독립성은 지켜져야 한다. 그런 점에서 제도와 인사가 중요한데 그 원칙이 지켜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원진·강병한 기자 one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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