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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윤석열, 6년전 국정원 댓글수사 때 악연

조선일보 원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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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 지명] 尹, 당시 黃 법무장관 언급하며 "외압 있었다" 비판했다가 좌천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을 신임 검찰총장 후보자에 지명하자 정치권에선 윤 후보자와 자유한국당 황교안〈사진〉 대표와의 '악연(惡緣)'이 회자됐다. 2013년 '국가정보원 대선 여론 조작 의혹 사건' 특별수사팀장이었던 윤 후보자는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던 황 대표를 겨냥해 "수사에 외압이 들어와 수사해도 기소를 못 하겠다는 판단이 들었다"고 했었다. 그런 그가 6년 만에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돼 '황교안의 한국당'이 주도하는 국회 인사청문회 검증대에 서게 됐다.

윤 후보자는 당시 검찰 수뇌부가 반대했지만, 국정원 직원들에 대한 체포·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을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했다. 그러나 검찰 수뇌부는 윤 후보자가 영장 청구 사실을 상부에 보고하지 않았다는 이유 등을 들어 그를 수사팀에서 배제했다.

그러자 윤 후보자는 언론 인터뷰에서 "황 장관이 수사 지휘권을 틀어쥐고 있다"며 "법무부와 검찰 일부에서 다른 뜻이 있는 사람들이 이상한 소리를 하고 있다"고 했다. 윤 후보자는 같은 해 10월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 당시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과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윤 후보자는 "댓글 수사 초기부터 '외압'이 있었다. 대놓고 '야당 도와줄 일 있느냐'는 질책을 받았다"며 "황교안 장관과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고 했다. 윤 후보자는 2014년 대구고검으로 사실상 좌천됐다. 당시 인사권자는 황 장관이었다. 황 대표는 이날 "검찰의 중립성과 독립성이 지켜져야 한다"며 "제도와 인사가 중요한데 그런 원칙이 지켜질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원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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