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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된 파격'…기수·고검장 뛰어넘고 차기 총장에 윤석열 지명

머니투데이 김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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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태은 기자] [the L]문무일보다 5기수 아래…1988년 이후 고검장 거치지 않은 첫 검찰총장 후보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문무일 검찰총장의 후임으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59·사법연수원 23기)을 지명했다. (뉴스1 DB) 2019.6.17/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문무일 검찰총장의 후임으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59·사법연수원 23기)을 지명했다. (뉴스1 DB) 2019.6.17/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예상'됐던 '파격'이다.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사법연수원 23기)이 차기 검찰총장 후보로 언급되기 시작한 순간 '윤석열이냐, 아니냐'로 구도가 짜일 만큼 가장 관심이 집중된 후보였다. 동시에 윤 지검장의 신임 검찰총장 후보 지명은 검찰 조직의 강한 기수 문화와 서열을 파괴하는 '파격 인사'라는 점에서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현재 문무일 검찰총장은 사법연수원 18기다. 윤 지검장은 연수원 기수를 무려 5기수를 뛰어넘어 차기 검찰총장에 후보에 내정됐다. 신임 검찰총장이 임명되면 총장보다 연수원 기수가 높은 선배 간부들은 옷을 벗는 것이 검찰 관례다. 23기인 윤 지검장이 총장 후보로 지명되면서 19~22기인 고검장·검사장급 간부들은 자리에서 물러나도록 압박을 받게된 셈이다.

20여명에 달하는 검찰 간부들이 한꺼번에 물러날 경우 검찰은 대대적인 인사 변동이 뒤따르게 된다. 검찰총장 인사 후 후속 인사 폭이 커질 수밖에 없다. 일각에서는 "윤 지검장이 검찰총장이 되면 27기까지 한꺼번에 검사장으로 올라가게 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는 등 대대적인 조직 내 물갈이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검찰 조직이 당분간 동요할 수밖에 없어 윤 지검장이 총장이 되고 나서도 조직 안정이 가장 첫번째 과제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예전과 달리 기수에 따라 옷을 벗는 문화를 지양하고 총장보다 기수가 높더라도 능력에 따라 검찰 간부로 쓰일 수 있도록 관행을 타파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예상도 있다.


윤 지검장의 총장 후보 지명은 서울중앙지검장 임명 당시부터 예상된 '파격 인사'의 연장선상에 있다. 윤 지검장은 지난 2017년 평검사에서 검사장으로 승진하는 동시에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임명된 전례없는 인사의 주인공이 됐다.

윤 지검장이 인사청문 절차를 거쳐 신임 총장에 임명되면 이번 역시 1988년 이후 고검장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검찰총장이 되는 첫 사례가 된다. 고검장을 거치지 않고 지검장에서 곧바로 총장이 된 사례는 1981년 정치근(고등고시 8회) 검찰총장이 있지만 민주화 이후 1988년 검찰청법을 개정해 총장 임기제가 도입된 이후로는 모두 고검장을 거쳤다.

지난 2월말 수원고검이 새로 출범할 당시 초대 수원고검장으로 윤 지검장이 임명될지를 두고 관심이 쏠렸던 이유도 여기에 있었다. 청와대가 윤 지검장을 차기 검찰총장으로 염두에 두고 있다면 고검장으로 우선 승진시킨 후 검찰총장으로 임명하려 할 것이란 관측에서다.


수원고검장엔 이금로 전 법무부 차관이 임명되자 윤 지검장의 검찰총장 임명은 차차기로 미뤄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지만 청와대의 선택은 달랐다. 청와대는 검찰의 기수나 직급에 따른 서열과 관계없이 윤 지검장이 이미 검찰총장으로 준비가 됐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김태은 기자 tai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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