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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송환 반대” 시위자 투신…홍콩 시위 첫 사망자 발생

중앙일보 신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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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홍콩 도심 쇼핑센터 난간에서 범죄인 인도 법안의 완전 철폐를 주장하는 홍콩 시민 량링제가 고공 시위를 벌이고 있다. [신경진 기자]

15일 오후 홍콩 도심 쇼핑센터 난간에서 범죄인 인도 법안의 완전 철폐를 주장하는 홍콩 시민 량링제가 고공 시위를 벌이고 있다. [신경진 기자]


15일 오후 홍콩 도심 쇼핑센터 난간에서 범죄인 인도 법안의 완전 철폐를 주장하는 홍콩 시민 량링제가 고공 시위를 벌이자 출동한 소방대가 에어매트를 설치하고 대치하고 있다. [신경진 기자]

15일 오후 홍콩 도심 쇼핑센터 난간에서 범죄인 인도 법안의 완전 철폐를 주장하는 홍콩 시민 량링제가 고공 시위를 벌이자 출동한 소방대가 에어매트를 설치하고 대치하고 있다. [신경진 기자]


15일 오후 홍콩 도심 쇼핑센터 난간에서 범죄인 인도 법안의 완전 철폐를 주장하는 홍콩 시민 량링제가 투신해 숨진 사건을 보도한 홍콩 성도일보 지면. [성도일보 촬영]

15일 오후 홍콩 도심 쇼핑센터 난간에서 범죄인 인도 법안의 완전 철폐를 주장하는 홍콩 시민 량링제가 투신해 숨진 사건을 보도한 홍콩 성도일보 지면. [성도일보 촬영]


15일 밤 홍콩 도심에서 ‘범죄인 인도 법안(이하 송환법)’에 반대해 고공농성을 벌이던 30대 시민이 바닥에 추락해 숨졌다. 홍콩에서 송환법 반대 시위가 시작된 후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6일 홍콩 성도일보는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의 송환법 연기 기자회견이 끝난 오후 4시30분 경 송환법에 반대해 온 시민 량링제(梁凌杰·35)가 노란색 우의를 입고 도심 퍼시픽플레이스 쇼핑몰 4층 지상 20m 난간에서 고공시위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량씨는 난간에 ‘반송중’(反送中·중국 송환 반대)과 “중국 송환 전면 철회, 우리는 폭동이 아니다, 학생과 부상자를 석방하라. 캐리 람 하야” 등의 구호가 적힌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가 1차선을 차단하고 에어매트를 펼치고 설득에 나섰다.

흉기로 경찰의 접근을 막은 채 대치하던 량씨는 오후 9시 경 난간 밖으로 뛰어 내렸다. 소방대가 급하게 량씨의 어깨를 잡았으나 격렬하게 저항하며 떨어졌다다. 구조대는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다.

경찰은 량씨가 시위하던 근처에서 두 장의 유서를 발견했으며 후사를 부탁하는 내용이 적혀있었다고 밝혔다.

첫 희생자가 발생하자 홍콩 네티즌들은 16일 도심 시위 중 사건이 발생한 애드미럴티나 정부 청사에 헌화하며 고인을 추모하자고 제안했다.

한편, 홍콩 언론은 대부분 량씨의 투신을 차분하게 보도했다. 반정부 성향의 빈과일보가 량씨 사망을 1면 상단에 편집을 뿐 대부분의 다른 홍콩 신문들은 4~5면에 싣거나 단신 처리하는데 그쳤다.

홍콩=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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