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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조선, 수주잔량 0...직원 770명중 650명 무급휴직

서울경제 박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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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조선 사실상 청산 수순]
中과 주력 선종 겹쳐 차별화 실패
금융위기 후 경제 침체도 한 몫
성동조선해양이 이번 3차 매각에서도 새 주인을 찾는 데 실패하면서 청산 쪽으로 가닥이 잡히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법원이 제시한 성동조선의 회생계획안 가결기간은 오는 10월18일까지다. 이번 매각이 사실상 마지막 기회였던 셈이다.

성동조선은 앞서 두 차례 매각을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지난해 10월에 실시한 입찰엔 단 한 곳도 인수 의지를 보인 곳이 없었다. 조선업 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한 데다 성동조선의 1·2·3야드를 모두 인수해야 한다는 조건에 잠재 후보들이 부담을 느꼈다.

이 때문에 지난 2월 2차 매각 시도에서는 1·2·3야드 등 회사 자산·설비에 대한 분할매각을 허용해 부담을 줄인 덕에 3개 컨소시엄이 응찰했다. 싱가포르계 펀드 컨소시엄이 최저 입찰가를 웃도는 가격을 제시했지만 최종 계약에 실패했다. 자금 조달 방법에 대한 의구심을 지우지 못해서다. 증빙 서류에도 미비한 점이 있었다.

조선업계에서는 사실상 마지막 시도였던 이번 3차 매각에도 실패했기 때문에 청산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법원은 성동조선을 채권단 체제로 되돌리거나 회사 문을 닫게 할 수 있다. 성동조선 노동조합은 채권단 아래로 다시 들어가기를 원하고 있지만 채권단은 성동조선의 회생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추가 지원도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성동조선은 현재 수주잔량이 ‘제로’다. 2017년 11월 마지막 일감을 소화한 뒤 수주 실적이 없다. 직원 770명 중 약 650명이 순환 무급 휴직 중이며 들어오는 돈이 없어 남은 현금으로 인건비와 관리비 등을 내고 있다.

성동조선은 대형 조선소 협력업체로 출발해 2004년 선박 건조 시장에까지 진출한 회사다. 본사는 경남 통영이다. 2009년만 해도 수주잔량 기준 세계 10위권 조선소였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 경제 침체와 선박 발주량 급감의 직격탄을 맞았다.


중국과 주력 선종이 겹친 것도 원인이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대형 조선사들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에서 차별화에 성공했지만 성동조선을 비롯한 중소 조선사들은 중국 조선소들의 부상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 2010년 4,000억원이 넘는 손실을 입은 뒤 채권단 주도의 자율협약에 들어갔다. 지난해 3월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박한신기자 hs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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