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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총리 유력후보' 존슨 "브렉시트 연기는 곧 패배…모두 죽을 것"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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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영국의 차기 총리 유력 후보로 꼽히는 보리스 존슨 전 외무부 장관이 12일(현지시간) 집권 보수당 대표 경선 캠페인을 시작하며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미루는 것은 곧 패배를 의미한다"고 강행 의지를 밝혔다. 다만 노동당을 비롯한 범야권의 반발을 의식한 듯 아무런 합의없이 탈퇴하는 노 딜(No Deal)을 목표를 하는 것은 아니라며 노 딜도 불사하겠다는 기존 강경 입장에서는 한 발 물러났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존슨 전 장관은 이날 공식 선거캠페인 연설을 통해 "국민의 가장 중요한 요구인 브렉시트를 완수하지 않고선 시작할 수 없다"며 "우리는 10월31일 EU를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기는 곧 패배를 의미하고, 제러미 코빈(노동당 대표)을 의미한다"며 "브렉시트를 연기하면 우리 모두 목을 맨 채 양동이를 걷어차며 죽게 될 것(kick the bucket)"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내가 노 딜을 목표로 한다는 뜻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겠다"며 "확실하고 진지하게 노 딜 상황을 준비하는 것이 책임있는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최악의 시나리오인 노 딜을 불사해야만 EU를 상대로 협상에 성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FT는 이 같은 존슨의 발언이 막연한 낙관론에 바탕을 둔 것일 수 있다는 관측도 전했다.


대표적 강경 브렉시트파로 꼽히는 존슨 전 장관은 테리사 메이 내각에 합류했다가 브렉시트 합의안에 반발해 사퇴한 인물이다. 그가 슬로건으로 내건 '백 보리스(Back Boris)'는 소프트 브렉시트를 추진해온 메이 내각에 대한 반발과 브렉시트 이행 의지를 강조해주고 있다.


이날 연설 후 기자회견에서는 최근 제기된 마약 복용 논란과 잦은 말실수 등에 대한 질문도 잇따랐다. 코카인 투약과 관련해 존슨 전 장관은 "사람들은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고, 이 위대한 나라를 위한 계획이 무엇인지에 초점을 맞추길 원한다"며 답변을 피했다.


한편 영국 하원은 이날 노동당이 제시한 노 딜 브렉시트 방지 법안을 두고 투표했다. 투표 결과 찬성 298대 반대 309표로 부결됐다. 노동당은 유력 후보로 꼽히는 존슨 전 외무장관 등이 EU와 합의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10월31일 EU를 떠나겠다고 발언하자, 노 딜 사태를 우려하며 이 같은 법안을 발의했다.


일간 가디언은 "런던에서는 2차 국민투표를 실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브렉시트 시점을 앞둔 10월12일 영국 전역에서 대규모 시위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 딜 브렉시트 가능성이 한층 높아지며 이날 외환시장에서 파운드화 가치는 하락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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