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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부품 공급중단에… 화웨이 “신형 노트북 출시 무기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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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칩-MS 윈도 탑재 못해… 블랙리스트 제재 한달만에 휘청
화웨이가 미국 상무부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지 약 한 달 만에 휘청거리기 시작했다. 위청둥(余承東) 화웨이 소비자부문 최고경영자(CEO)는 12일 “미 상무부의 제재로 인해 예정돼 있던 신형 노트북 출시를 무기한 연기한다”고 밝혔다.

위 CEO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당초 화웨이는 이번 주에 상하이에서 열린 ‘CES아시아’에서 ‘메이트북’ 시리즈의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화웨이가 지난달 16일 미 상무부의 블랙리스트에 올라 미국의 부품과 기술의 이용이 사실상 차단된 후 제품 출시를 취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위 CEO는 출시 연기 시한에 대해 “제재가 오래 이어진다면 출시되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 상무부는 미국 기업이 화웨이와 거래하려면 필수적으로 당국의 승인을 받도록 했다. 이 조치로 소프트웨어 개발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반도체 부품을 생산하는 인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개발사인 구글 등 핵심 기업들이 화웨이와 거래하기 어려워졌다. 이번에 출시될 예정이던 ‘메이트북’도 MS의 윈도 운영체제와 인텔 칩을 사용한다.

화웨이는 전통적으로 통신장비를 통해 큰 수익을 벌어들였지만 지난해에는 스마트폰과 노트북, 웨어러블 기기 등이 차지하는 매출이 가장 높았다. CNBC는 “화웨이가 제재를 피하기 위해 자체 운영체제를 개발하는 등 자구책을 찾고 있지만 스마트폰을 제외한 전자기기들은 아직 미국의 기술에 상당부분 의존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날 상하이에서 개막한 CES 아시아에는 퀄컴, 인텔 등 글로벌 기업 550여 곳이 참가했으며, 사오양(邵洋) 화웨이 최고전략책임자(CSO)가 기조연설에 나섰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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