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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돼지열병 발병 21일 만에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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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비상방역 진행” 보도 / ASF 전국 단위로 확산 가능성 / 정부 협력 제안 아직도 무응답

북한 당국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병 21일 만에 북한 주민들에게 이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하고 대대적인 방역 활동에 나섰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2일 ‘방역이자 생산’ 제목의 기사에서 “전국 각지에서 전염성이 대단히 높은 비루스(바이러스)성 질병인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전파를 막기 위한 수의 비상방역 사업이 적극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달 30일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일주일 전 자강도 우시군 협동농장에서 돼지 99마리 중 77마리가 ASF로 폐사했고, 나머지 22마리를 도살 처분했다고 처음 보고했다. 이후 북한은 내부 매체를 통해 ASF의 위험성과 방역 방법 등을 주민에게 안내해 왔지만 자국 내 발병 사실은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북한이 OIE에 추가 발병 신고는 하지 않았지만 노동신문에서 전국 단위의 방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힌 점에 비춰 보면 ASF가 북한에서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의심된다. 신문은 “축산단위들에서는 비상방역 표어들을 게시하고 외부인원 차단, 수송수단과 돼지우리들에 대한 철저한 소독 등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전파를 막기 위한 대책이 세워지고 있다”며 “상업·보건·품질감독 부문을 비롯한 연관 부문들에서도 돼지고기와 가공품의 유통과 판매를 금지하는 등 수의 비상방역 사업에 떨쳐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우리 정부가 ASF 방역과 관련해 협조 의사를 밝힌 데 대해서는 아직 아무런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회견에서 “지금까지 아프리카돼지열병 관련 남북 간 방역 협력에 대해 북측으로부터 어떤 의사가 저희한테 전달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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